[2012 올스타전] "꼭 참석하고 싶었는데" 박찬호 아쉬움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2.07.21 17: 59

"올스타전 왔다가 쫓겨나네".
'코리안특급' 한화 박찬호(39)가 갑작스런 허리 통증으로 올스타전에 불참했다. 박찬호는 21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올스타전에 감독 추천 선수로 발탁됐으나 이날 오전 갑작스런 허리 통증으로 불참을 결정하게 됐다. 박찬호 대신 김혁민이 대체 선수로 뽑혔고, 그가 참가하기로 한 번트왕 대회도 류현진이 대신했다. 
박찬호의 허리 통증은 전반기 마지막 경기였던 지난 19일 대전 삼성전에서 비롯됐다. 이날 마운드를 밟다가왼쪽 허리에 경미한 염좌 증세를 보였다. 하지만 올스타전 참가를 위해 조금 더 지켜보기로 했지만, 이날 아침에 통증이 악화돼 한대화 감독에게 보고한 뒤 결국 불참을 결정하게 됐다. 

박찬호는 이날 사복 차림으로 경기장을 직접 찾았다. 비록 불참이 결정됐지만 경기장을 찾아와 불참에 대한 양해를 구했다. 이후 올스타에 발탁된 후배 선수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따뜻하게 격려했다. 그러나 경기장을 떠나는 박찬호의 뒷모습은 아쉬움이 남아보였다. 
그는 허리 통증에 대해 "아직 잘 모르겠다. 내일(22일) 병원에 가봐야 할 것 같다"고 말을 아꼈다. 박찬호는 지난 7일 대전 SK전에서 투구 중 허리를 삐끗해 통증을 호소한 바 있다. 하지만 곧바로 투구를 재개했고 다음 2경기에서도 이상없이 선발로 나와 통증없이 제 공을 던졌다. 그러나 19일 삼성전에서 통증이 갑자기 통증을 일으켰다. 
그러나 이날 갑작스런 허리 통증으로 아쉽게 한국프로야구 첫 올스타전 출전도 불발됐다. 그는 "올스타전 왔다가 쫓겨나네"라는 한마디로 축제를 함께 하지 못한 것에 진한 아쉬움을 나타냈다. 반바지 차림의 박찬호는 조심스럽게 발걸음을 옮겼고 오후 4시쯤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향후 출장 여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할 듯. 
박찬호는 "한국 무대 진출 첫 해부터 감독 추천으로 올스타전에 출전하게 된 건 정말 고마운 일"이라며 "갑작스럽게 허리 통증으로 팬들과의 행사에 참석 못해 아쉽다. 개인적으로도 영광스런 자리라고 생각하고 꼭 참석하고 싶었는데 아쉽다"고 거듭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박찬호는 지난 2001년 메이저리그 시절 한국인 최초로 올스타전에 선정된 후 무려 11년 만에 올스타로 선정돼 큰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예기치 못한 허리 통증에 그만 발목이 잡혔다. 박찬호도 팬들도 아쉬움 가득한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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