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 때는 스무 개 쳐야죠".
'올스타 홈런왕'를 위한 김태균(한화)의 기세가 매서웠다.
김태균은 21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올스타전 홈런 레이스 예선에서 14개의 홈런을 쳐 예선 1위에 올랐다. 김태균은 본 경기 5회말이 끝난 뒤 홈런 레이스 결승을 치른다.

김태균은 3개의 아웃 후 한 개의 공을 담장 밖으로 넘긴 뒤 4아웃부터 12개의 홈런을 연속으로 몰아치며 '손맛'을 봤다. 김태균은 14개의 홈런을 때려내며 2위(3개)와 넉넉하게 차이를 벌렸다. 최고 비거리도 135m로 8명의 선수 중 가장 멀었다.
한편 예선전에서 홈런 3개를 기록한 최정(SK)과 박용택은 '서든 데스' 경기를 통해 두 번째 홈런을 성공시킨 박용택이 결승에 올라 김태균과 결승전을 펼친다.
예선전이 끝난 뒤 김태균은 "스무 개는 치려고 했는데 시간이 길어지는 것 같아 끊었다"며 아직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다.
김태균은 이날 팀의 배팅볼 투수가 공을 던져주는 '홈 어드밴티지'를 누렸다. 김태균은 "매일 치던 공이라 편하고 좋았다"고 말했다.
김태균은 마지막으로 "결승 때는 스무 개 치겠다. 아내에게 꼭 노트북을 선물로 주겠다"고 공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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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