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올스타전] 김시진, "'홈런 2개' 강정호, 너무 서둘렀어"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2.07.21 18: 38

"볼을 봐가면서 쳐야지".
홈런왕을 노린 제자와 지켜본 감독 모두 아쉬움에 입맛을 다셨다.
넥센 히어로즈의 내야수 강정호(25)는 21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올스타전 홈런 레이스 예선전에서 홈런 2개에 그쳐 결선 진출에 실패했다.

경기 전부터 유독 홈런왕에 욕심을 내며 몸을 푼 강정호는 장외 홈런을 날리기도 했으나 홈런 2개에 그쳤다. 현재 정규 시즌에서 19홈런으로 전반기 선두를 차지한 강정호의 '굴욕'이었다. 공을 던져준 팀 후배 서건창(23)도 아쉬워했다.
이날 예선전에서 홈런 14개를 날리며 신기록을 세운 김태균(30)과 홈런 3개를 때려낸 뒤 '서든 데스' 형식으로 진행된 재경기에서 최정(SK)을 누른 박용택(LG)이 결승전에 올랐다.
김시진 넥센 감독은 홈런 레이스를 지켜본 뒤 "(정호가) 너무 빨랐다. 볼을 봐가면서 쳤어야지. 높은 볼을 쳐야 멀리 나가는데 계속 치더라"며 강정호보다 더 아쉬워했다.
김 감독은 번트 대회에서 이용규(KIA)에 이어 2위에 오른 서건창(넥센)에 대해서도 "2위는 소용없다. 1위를 했어야 한다"며 장난과 진심이 섞인 질책을 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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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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