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박명수가 "174일간의 결방 시간이 내겐 170년이었다"며 '무한도전' 방송 재개 심경을 밝혔다.
21일 오후 방송된 MBC 간판버라이어티 '무한도전'은 결방 기간 동안 전하지 못했던 '무한도전' 멤버들의 소식과 근황을 담은 '무한뉴스'로 문을 열었다.
유재석은 "174일 만에 다시 인사드리게 됐다"며 멤버들과 함께 '무한도전' 구호를 외치며 '무한뉴스'를 시작했다. 박명수는 "170일이 내겐 170년이었다"며 "세상 욕을 다 얻어 먹었다"고 착잡한 심경을 표해 웃음을 안겼다.

정형돈은 "'나가수' 진행 좋던데"라며 깐족거렸지만 박명수는 당황해 말을 얼버무려 멤버들로부터 야유를 받았다. 박명수의 개그감이 실종된 안타까운 애드리브에 정형돈은 혀를 "너무 쉬었다"고 공격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날 유재석은 박명수에게 "최근 인터뷰에서 목놓아 웃기겠다고 했는데 '목놓아 웃기기'의 정의는 무엇이냐"고 질문했다. 박명수는 "그 정도로 파장이 일지는 몰랐다. 재밌게 해보겠다는 뜻이었다"고 대답했다. 이어 박명수는 "내가 최대의 피해자다"라고 다시 한 번 '나가수' 논란의 상처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모습으로 폭소를 안겼다.
한편 MBC 노조 파업으로 24주 연속 결방이라는 고난을 겪은 '무한도전'은 지난 18일 노조 파업이 잠정 중단됨에 따라 오늘(21일) 정상 방송을 재개했다.
nayoun@osen.co.kr
'무한도전'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