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범영 런던행 일등공신은 '안익수'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2.07.21 20: 28

올림픽 대표팀의 수문장 이범영의 런던행에는 숨은 조력자가 있었다. 바로 부산 안익수 감독이다.
안익수 감독은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 오일뱅크 K리그 22라운드 FC 서울과 경기를 앞두고 이범영에 대해 큰 기대감을 나타냈다. 차세대 골키퍼로서 해야 할 일이 많은 선수이기 때문에 이번 런던 올림픽에서 큰 경험을 쌓고 올 것이라는 것이 안 감독의 설명.
지난 2008년 부산에서 프로에 데뷔한 이범영은 K리그서 51경기에 출전했다. 완벽하게 주전 자리를 꿰차지는 못했지만 각급 대표팀에서 각광을 받기도 했다. 청소년 대표팀은 물론이고 올림픽 대표팀에서도 기대를 받고 있는 골키퍼. 194cm의 장신에서 나오는 선방이 그의 장점.

특히 안익수 감독은 단순히 감독으로서가 아니라 선생님 혹은 축구계 선배로서 이범영이 더 많은 기회를 받기를 원했다. 와일드 카드로 합류한 정성룡(수원)을 제외하고라도 김승규(울산) 하강진(성남) 등이 이범영의 경쟁자. 그러나 안 감독은 이범영을 적극 내세웠다.
당시 홍명보호는 골키퍼 포지션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할 수밖에 없었다. 대부분 팀에서 주전으로 나서지 못하고 있었기 때문에 경기력에 대해 걱정이 많았던 것. 그 사정을 간파한 안익수 감독은 제자가 올림픽 경험을 할 수 있도록 김봉수 코치 등이 내려올 때마다 경기에 내보냈다.
이범영은 올 시즌 5경기에 출전해 7골을 내줬다. 경기당 1골이 넘는 수치이기는 하지만 어쨌든 잠재력은 충분한 선수.
안 감독은 "일부러 김봉수 코치가 내려올 때 경기에 내보냈다"고 너스레를 떤 뒤 "선수로서 큰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이)범영이의 경우 그런 경험이 누구보다 필요하다. (박)종우, (김)창수 등도 개인적인 성장을 위해서 좋은 경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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