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간판 예능 '무한도전'이 174일 만에 시청자들 곁으로 돌아왔다.
21일에는 24주간 MBC 파업으로 결방됐던 '무한도전'이 방송돼 시청자들의 반색을 샀다. 이날 방송에서는 그 동안 멤버들의 신변 변화를 전하는 '무한뉴스'로 첫문을 열었다.
174일 만에 '무도' 카메라 앞에 선 멤버들은 감동에 겨워 어쩔 줄 몰라하며 반가워했다. 특히 MBC '나는 가수다' MC를 맡으며 마음 고생을 했던 박명수는 "174일이 170년 같았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날 '무한뉴스'에서 멤버들의 폭로전은 여전했다. 상반기 결혼했던 정준하는 그동안 매니저가 관두는 바람에 어쩔 수 없이 '1인 기업'이 됐던 사연을 전했고, 이에 멤버들이 깐죽거리자 정준하는 박명수의 '나가수' 부진을 언급해 박명수의 화를 돋웠다.
또한 노홍철은 '홍카'를 바꾼 사실을 전했고, '형돈이와 대준이'로 대박이 난 형돈이는 쌍둥이의 아빠가 됐다는 사실도 전했다.
하하는 유재석이 그동안 다른 가수들의 피처링에 참여한 사실을 질투하며 "다 도와주면서 나는 안 도와주냐. 그 동안 충성한 세월이 얼만데"라며 섭섭함을 전했고, 이에 유재석은 "우리가 무슨 관계인데 충성이라는 단어를 쓰냐"고 변명했다.
이에 멤버들은 하하가 그 동안 부하, 노비였다며 유재석의 수하(?)였던 사실을 폭로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외에도 멤버들은 정준하 집들이 때 박명수가 일찍 귀가하자 분위기가 '급' 좋아진 것을 밝히며, 박명수야 말로 '분위기 메이커'라고 치켜세웠다.
이날 '무도'의 자랑(?) 깨알 자막 역시 여전했다. 쉬느라 고생(?)했던 멤버들이 감격에 겨워하자 "욕봤데이"라는 자막이 떴고, 이날 정형돈과 축하공연을 했던 데프콘의 어려웠던 가수생활이 밝혀지자, 박명수는 눈물을 급조했고, 자막에는 예외없이 "눈물을 급조하는 서정파 예능인"이라는 자막이 떠 폭소를 유발했다.
이날은 '무한뉴스' 외에도 결방 전 1,2부로 방송됐던 '하하 vs 홍철'의 하이라이트가 방송됐다.
그동안 '무한도전'이 빠져서 허전했던 토요일 저녁이 24주만에 정상(?)으로 돌아오며 시청자들을 TV 앞으로 불러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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