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올스타전] 괴력의 김태균, 역대 3번째 홈런레이스 우승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2.07.21 21: 09

[OSEN=대전, 이상학기자] 한화 4번타자 김태균(30)이 역대 3번째 올스타전 홈런왕에 올랐다. 양준혁·박재홍과 함께 올스타전 최다 홈런왕의 영예를 누린 것이다. 
김태균은 21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올스타전 G마켓 홈런레이스에 참가, 예선에서 12연속 홈런 포함 14개 대포를 쏘아올리며 1위로 결승전에 진출한 뒤 결승에서도 6개의 홈런으로 박용택(3개)을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김태균은 이미 예선에서 12연속 홈런 포함 14홈런으로 괴력을 봄냈다. 지난 2010년 대구구장에서 열린 올스타전에서 김현수(두산)가 결승전에서 10개를 터뜨린 바 있는데 이를 가뿐히 뛰어넘었다. 

예선에서 3개를 치고 서든 데스 통해 최정(SK)을 꺾고 올라온 LG 박용택과 함께 김태균은 5회가 종료된 후 홈런레이스 우승을 놓고 일격을 벌였다. 7아웃이었던 예선과 달리 결승전은 10아웃 단판제. 동전 던지기로 박용택의 선공, 김태균의 후공이 결정났다. 
팀 내 포수 김태군의 배팅볼을 상대한 박용택은 1아웃에서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첫 홈런을 터뜨렸다. 이어 6연속 범타로 물러난 뒤 7아웃에서 우측 깊숙한 2개째 홈런을 쳤다. 이어 8아웃에서 우중간 담장을 넘긴 박용택은 9아웃에서 이진영이 건넨 물을 마시고 마지막 타석에 들어섰으나 끝내  홈런 추가에 실패했다. 결국 홈런 3개. 
곧이어 김태균이 등장했다. 예선전에서 14개를 터뜨린 것에 대해 "더 칠 수 있었다"고 말한 김태균은 "17개를 예상한다"며 타석에 들어섰다. 불펜포수 염성민을 배팅볼 투수로 택한 김태균은 1아웃 이후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첫 홈런을 때렸고, 2아웃에서 중앙 담장을 넘겼다. 이어 5아웃에서 좌측 담장을 크게 넘기는 3번째 홈런으로 박용택과 동률이 된 김태균은 7아웃에서 좌측 담장을 빨랫줄처럼 넘기는 4번째 홈런으로 우승을 확정지었다. 9아웃에서 5~6번째 연속 홈런으로 축포를 쏘아올렸다. 
이로써 김태균은 지난 2005년(문학·7아웃·5홈런)과 2007년(사직·10아웃·9홈런)에 이어 역대 3번째 올스타전 홈런레이스 우승을 차지했다. 역대 3차례 올스타전 홈런레이스 1위를 차지한 양준혁(1993·1998·2001), 박재홍(1997·1999·2008)과 함께 어깨를 나란히 했다. 지난 2010년 일본프로야구 올스타전 2차전 홈런레이스까지 포함하면 개인 통산 4번째 우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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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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