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공해 폭발' 서울, 부산 6-0 대파... 홈 11경기 무패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2.07.21 21: 00

 몰리나가 돌아온 FC 서울이 주춤하게 만들었던 인천전 패배를 딛고 부산에 '무공해(무조건 공격해)'축구로 압승을 거뒀다.
최용수 감독이 이끄는 FC 서울은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 오일뱅크 K리그 22라운드 부산 아이파크와 경기서 6-0으로 대승을 챙겼다. 최근 2경기서 1무1패로 부진했던 서울은 이날 대량득점에 성공하며 승점 3점을 획득, 승점 45점으로 1점을 추가하는데 그친 3위 수원(승점 40점)과 격차를 벌렸다.
그리고 서울은 이날 승리로 홈 11경기 무패(9승2무)행진을 이어갔다. 또 서울은 부산을 상대로 지난 2002년 9월25일 이후 홈 14경기 연속 무패(11승3무)를 기록하며 압도적인 우위를 이어갔다.

반면 지난 전남전에서 3연패를 끊은 부산은 주전들의 공백을 극복하지 못한채 대패하고 말았다.
브라질을 다녀온 몰리나에 대해 최용수 감독은 변함없는 기대를 드러냈다. 책임감이 있는 선수이기 때문에 컨디션 조절에 문제가 없을 것이라 강조했다. 최 감독의 믿음은 경기 시작과 함께 드러났다. 주전 6명이 빠진 부산이 위축된 플레이를 펼치자 몰리나는 가볍게 선제골을 뽑아냈다.
전반 3분 상대진영 왼쪽 엔드라인까지 돌파에 성공한 뒤 문전으로 올린 크로스를 부산 골키퍼 전상욱 손에 닿았다. 하지만 전상욱을 넘긴 볼은 몰리나에 연결됐고 몸을 날리며 득점, 서울이 1-0으로 앞섰다.
부산도 반격에 나섰다. 서울 진영 페널티에어리어 오른쪽 부근에서 윤동민이 기습적으로 슈팅을 시도했다. 그러나 윤동민의 슈팅은 서울 골문을 통과하기 직전 고요한이 걷어냈다. 서울은 이어진 역습에서 고명진이 부산진영 아크 왼쪽 모서리 부근서 기습적인 왼발 슈팅으로 득점포를 터트리며 전반 13분 2-0으로 달아났다.
주전들이 대거 빠진 부산은 좀처럼 반격에 나서지 못했다. 반면 서울의 공격은 끊임 없었다. 후방에서 고명진이 연결한 볼을 데얀이 돌파하는 가운데 부산 골키퍼 전상욱이 파울을 범해 페널티킥을 내주고 말았다. 최근 페널티킥에 부담이 많았던 서울은 키커를 김진규로 정했고, 가볍게 성공시키며 전반을 3-0으로 크게 리드했다.
서울은 후반 시작과 함께 최태욱 대신 새롭게 영입한 에스쿠데로를 투입했다. 그를 투입한 최용수 감독의 작전은 적중했다. 후반 시작과 함께 부산을 몰아친 서울은 후반 6분 부산 진영에서 혼전 중 에스쿠데로가 득점을 터트리며 후반 6분 4-0을 만들었다.
팀에 합류하지 얼마 되지 않은 에스쿠데로가 왼쪽에서 활발한 움직임을 선보이자 서울의 공격은 더욱 거셌다. 부산 수비는 몸을 날리며 상대의 공격을 막아내기 위해 노력했지만 쉽지 않았다.
측면 돌파에 이어 끊임없이 문전으로 크로스를 올리던 서울은 후반 18분 5번째 골을 뽑아냈다. 김한윤의 파울로 상대진영 왼쪽 중앙에서 얻어낸 프리킥을 몰리나가 문전으로 올렸다. 문전 혼전 중 뒤로 연결된 볼을 공격에 가담한 김진규가 차 넣으며 서울이 5-0으로 크게 앞섰다.
 
압도적인 우위를 보인 서울은 후반 19분 몰리나를 빼고 정조국을 투입했다. 서울은 공격의 고삐를 풀지 않았다. 정조국 투입 직후에는 하대성의 패스를 이어받은 데얀이 부산 진영 아크 정면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팀의 6번째 골을 뽑아냈다.
부산은 후반 33분 상대진영 오른쪽에서 낮게 연결된 패스를 주세종이 감각적인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서울 골키퍼 김용대의 선방에 막혔다. 또 파그너가 개인돌파 후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대를 벗어났다.
결국 서울은 안정된 경기 운영을 바탕으로 부산의 막판 공세를 잘 막아내며 승리, 선두 전북을 맹렬하게 추격했다.
■ 21일 전적
▲ 서울월드컵경기장
FC 서울 6 (3-0 3-0) 0 부산 아이파크
△ 득점 = 전 4 몰리나 전 13 고명진 전 23 후 18 김진규 후 6 에스쿠데로 후 21 데얀(이상 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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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월드컵경기장=손용호 기자 spj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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