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전 패배를 딛고 투혼을 통해 승리를 거뒀다".
최용수 감독이 이끄는 FC 서울은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 오일뱅크 K리그 22라운드 부산 아이파크와 경기서 6-0으로 대승을 챙겼다. 최근 2경기서 1무1패로 부진했던 서울은 이날 대량 득점에 성공하며 승점 3점을 획득해 승점 45점을 마크, 대구와 비겨 1점을 추가하는 데 그친 3위 수원(승점 40점)과 격차를 벌렸다.
그리고 서울은 이날 승리로 홈 11경기 무패(9승2무)행진을 이어갔다. 또 서울은 부산을 상대로 지난 2002년 9월25일 이후 홈 14경기 연속 무패(11승3무)를 기록하며 압도적인 우위를 이어갔다.
서울 최용수 감독은 경기 후 가진 인터뷰서 "힘들었던 지난주를 끝내고 피곤함이 많이 쌓여 있었다"면서 "좋은 내용을 통해 승리해서 너무 기쁘다.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쳤기 때문에 더 기쁘다. 투혼을 발휘한 선수들이 정말 고맙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이어 최 감독은 "부산의 핵심 선수들이 빠졌지만 끈끈한 팀 플레이를 펼쳤기 때문에 이렇게 많은 골을 넣을 줄 몰랐다"면서 "정상적인 경기 운영으로 상대의 실수를 노렸다. 선제골이 빨리 터진 것이 대량 득점의 원인같다"고 말했다.
고민이 많았던 PK 키커에 대해서는 "몰리나와 데얀은 실전에서 실패를 했기 때문에 당분간 차기는 힘들 것 같다"면서 "어제 혹시 모를 상황에 대해서 연습을 했다. 유독 김진규의 성공률이 높았기에 차게 했다. 김진규의 강력한 슈팅이 있기 때문에 당분간은 이렇게 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시아 쿼터로 팀에 합류한 에스쿠데로에 대해서 최 감독은 "외국인 선수는 팀 적응이 가장 중요하다. 빨리 적응했다. 현재 60~70% 정도의 컨디션인데 골을 넣었다. 앞으로 팀에 큰 보탬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정조국의 부상에 대해서는 "검사를 해봐야 하겠지만 심각한 상황으로 번질 수 있다. 아쉽게도 발목 부상으로 인해 교체할 수밖에 없었다"고 대답했다.
최용수 감독은 "윗집, 아랫집에 대해 신경 안 쓰기로 했다. 그저 우리 경기만 준비할 것이다"면서 "연패로 이어질까 해서 굉장히 걱정했다. 연패가 없는 것이 우리의 장점이다. 인천전 패배가 정말 힘들었지만 선수들이 투혼을 펼쳐 승리했다. 하나로 뭉쳐서 어마어마한 힘을 만들어 냈다"고 말했다.
또 최 감독은 "팀 플레이에 충실한 외국인 선수들과 주장 하대성을 비롯한 선수들이 자신의 역할을 잘 해내고 있다. 개인주의적이지 않고 팀 플레이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지난해와 다른 점은 실점이 적다는 것이다. 젊은 선수들과 경험 많은 선수들의 조화가 잘 이뤄지고 있다"고 팀에 대해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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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월드컵경기장=손용호 기자 spjj@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