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무지 종 잡을 수가 없다. '고부사이'는 이렇게 어려운 사이인걸까.
21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주말드라마 '넝쿨째 굴러온 당신(이하 '넝굴당')'에서는 시어머니 엄청애(윤여정 분)와 며느리 차윤희(김남주 분) 사이에서 어려움을 겪는 방장수(장용 분)와 방귀남(유준상 분)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방송에서 장수와 귀남은 싸운 후 사이가 냉랭해진 청애와 윤희를 화해시키기 위해 노력을 다했다.

장수는 우연히 만난 윤희에게 "네가 이해해라. 시어머니(청애)가 일숙(양정아 분) 이혼 때문에 밤새 잠을 못자서 예민해져서 그렇다"라고 윤희를 달랬다. 또 귀남 역시 청애를 만나고 온 뒤 윤희에게 "어머니가 너무 미안해하시더라. 굳이 사과하러 우리 집에 오시겠다는 것을 내가 말렸다"고 거짓말을 했다.
더불어 귀남은 청애에게 "윤희가 어머니 예민하신 걸 이해하지 못했다고 미안해하고 있다"고 전해 청애의 기분을 풀어줬다.
이후 만나게 된 청애와 윤희는 웃음가득한 얼굴로 화해를 해, 장수와 귀남을 안심시켰다. 그러나 이는 얼굴 뿐이었다.
집으로 돌아온 윤희는 귀남에게 "어머니에게 내 얘길 어떻게 한 것이냐"며 화를 냈고 청애 역시 장수에게 "내 얘기를 어떻게 한 것이냐. 내가 예민해서 괜히 신경질 부린 시어머니로 만든거냐"며 화를 냈다. 이에 장수가 "아까 웃지 않았냐"고 묻자 "여자의 자존심이다"라고 알 수 없는 마음을 표해 눈길을 끌었다.
이후 장수와 귀남은 집 앞에서 "도무지 여자의 마음을 알 수가 없다", "아내와 어머니 사이에서 어머니 마음을 더 잘아야한다고 생각했는데 이제는 아내의 마음도 알 수가 없다"며 어려운 고부사이를 토로해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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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넝굴당'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