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력적으로 많이 떨어지다보니 마지막 몇 분 동안 집중력이 떨어진 부분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대전 시티즌은 21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22라운드 상주 상무와 홈 경기서 다 잡은 승리를 아쉽게 놓치며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후반 38분 터진 김용태의 동점골이 아니었다면 승점 3점을 챙기고 13위까지 도약할 수 있었기에 아쉬움이 큰 한 판이었다.
경기 후 인터뷰실을 찾은 유상철 감독은 "날씨가 선수들이 뛰기에 많이 후텁지근했다. 선수들은 더운 날씨에 경기를 열심히 잘 해줬고 요구했던 부분을 잘 이행해줬다. 체력적으로 많이 떨어지다보니 마지막 몇 분 동안 집중력이 떨어진 부분이 아쉬움으로 남는다"고 경기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이날 경기에서 수비진에 변화를 줬던 유 감독은 새로운 시도에는 만족감을 표했다. 올 시즌 처음으로 4-4-2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던 유 감독은 "포메이션은 대체적으로 만족한다. 황도연이 조금 더 경기를 해줬으면 싶었는데 예상치 못한 교체로 원하는 선수 기용이라든지 교체 타이밍이 효율적이지 못했던 부분이 아쉽다"고 설명했다.
황도연은 전반 말미 발목 부상으로 그라운드를 떠났다. 다행히 부상은 심한 편이 아니지만 팔 부상이 100% 낫지 않은 상태로 뛰고 있는 상황에서 다시 한 번 부상이 겹치자 철렁할 수밖에 없었던 것.
실점 상황을 돌이켜보면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었다. 특히 후반 38분 김용태에게 동점골을 허용한 상황에서는 수비진의 집중력이 떨어진 모습이 고스란히 눈에 보였다. 유 감독은 "선수들이 체력적으로 많이 떨어지다보니 집중력까지 떨어지는 부분에서 아쉬움이 남는다"고 씁쓸함을 드러냈다.
한편 이날 K리그 데뷔골을 터뜨린 테하에 대해서는 "100% 컨디션이 아니기 때문에 부담을 주는 것 같아 크게 기대하지 않았다. 컨디션을 끌어올리려는 차원에서 출장을 시켰는데 (골을 넣어)그런 부분이 본인 스스로 컨디션을 올리는데 도움이 되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대전은 앞으로 서울을 시작으로 울산 제주 전북 등 강적과 경기가 남아있다. 유 감독은 "경기를 이겼으면 선수들이 조금 더 기분 좋게 경기를 준비했을텐데 아쉬움은 있지만 선수들은 내가 원했던 만큼 최선을 다해줬다"며 "서울을 상대로 좋은 경기할 수 있게끔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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