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운 여름 밤에 펼쳐진 '별들의 잔치'가 막을 내렸다.
21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올스타전은 4회 웨스턴 리그에 2점을 먼저 내줬으나 말공격에 바로 4점을 뽑아낸 이스턴 리그의 5-2 승리로 끝났다.
이날 이스턴 리그를 맡아 지휘한 류중일 삼성 감독은 경기 후 "3일 동안 타순을 고민해 짠 보람이 있다. 롯데 선수들 잘 치더라. 초반에는 4개 팀 대 1개 팀으로 싸우다시피 한 것 아닌가. 롯데가 정말 잘 쳤다"며 이스턴 리그 올스타를 휩쓴 롯데 선수들을 칭찬했다.

류 감독은 "내가 롯데 감독이라면 어떻게 할까 생각하면서 타순을 짰다. 중요한 것은 홍성흔을 1번 자리에 넣을까 농담을 했는데 기사화돼서 고민을 했다. 아무리 축제라지만 너무 장난인 것 같아 넣지 않았다"며 타순의 고충을 토로하기도 했다.
류 감독은 이날 철저히 이기기 위한 경기를 펼쳤다. 류 감독은 "우리 팀 포수가 3명이라 두산 투수들을 중간에 모아 내보내면서 (양)의지를 기용했다. 마지막에 (오)승환이가 등판하면 (진)갑용이를 쓰려고 9회 대타로 넣었다"고 말했다.
이날 삼성 내야수 김상수는 우수타자상을 받았다. 처음에 미기상인 줄 알았던 류 감독은 "역시 호수비가 좋았다"고 박수를 치다가 잠시 실망했지만 상을 받은 제자에 대한 뿌듯한 미소를 지으며 승리팀 감독상을 수상하러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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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백승철 기자 bai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