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올스타전] ‘MVP' 황재균, “생애 처음 받는 큰 상”
OSEN 박현철 기자
발행 2012.07.21 21: 57

“학창 시절에도 우승을 해본 적이 없고 대표팀에도 뽑힌 적이 없으니까요. 제일 큰 상이지요”.
‘미스터 올스타’ 황재균(25, 롯데 자이언츠)이 데뷔 후 가장 값진 타이틀을 획득한 뒤 함박웃음을 지었다.
황재균은 21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올스타전 이스턴리그의 7번 3루수로 선발 출장, 4회 결승타를 터트리는 등 3타수 2안타 2타점으로 가장 돋보이는 활약을 펼쳤다.

3회 첫 타석에 중전 안타로 타격감을 조율한 황재균은 2-2로 맞선 4회 2사 2,3루 상황에서 웨스턴리그 3번째 투수 벤자민 주키치(LG)의 4구째를 때려 좌전 안타로 연결시켰다. 강민호와 박종윤은 여유있게 홈인. 이스턴리그는 4-2로 전세를 뒤집었다. 이스턴리그는 6회 전준우의 쐐기 솔로포를 앞세워 5-2 역전승을 장식했다.
롯데의 핫코너를 지키고 있는 황재균은 올 시즌 78경기에 출장, 타율 2할7푼6리(275타수 76안타) 3홈런 29타점 28득점 13도루를 기록 중이다. 황재균은 기자단 투표 45표 가운데 23표를 얻어 생애 첫 올스타전 MVP으로 뽑혔다. 황재균은 트로피와 함께 KIA 자동차 뉴 쏘렌토 R 1대를 부상으로 받았다.
시상식이 끝난 후 황재균은 “결승타를 친 뒤 MVP 타이틀이 생각나서 수비를 열심히 했다”라며 웃은 뒤 “주위에서 좋은 말씀들을 해주신 분들이 정말 많이 생각난다”라고 기뻐했다. 뒤이어 그는 “특히 감독님께서 미디어에 로비해주신다는 농담도 하셨다. 감독님께 감사한다”라며 양승호 감독에게 고마움을 표시했다.
“잔루가 많았던 단점이 줄어든다면 후반기에 더 좋은 성적을 올릴 것이다”라며 팀의 상승세를 예고한 황재균은 “야구하면서 가장 큰 상을 받았다. 이미 내 차가 있으니 부상으로 받은 차는 부모님께 드리겠다”라고 이야기했다.
“상도 탔으니 후반기를 기분 좋게 시작할 수 있을 것 같다. 특히 MVP와 부상을 탐냈던 (전)준우 형이 부산 도착할 때까지 같이 타고가면 안 되냐고 하더라”.(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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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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