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진’ 속 김재중은 역시 안동김씨 가문의 개에 불과했다.
21일 방송된 MBC 주말드라마 ‘닥터진’ 17회에서 김경탁(김재중 분)은 믿고 싶지 않은 진실과 마주했다.
아버지이자 좌의정 김병희(김재중 분)는 경탁에게 대비전에 가서 옥새를 훔쳐오라고 명했다. 고종의 즉위식을 앞두고 흥선대원군 이하응(이범수 분)을 막겠다는 의도였다.

병희는 앞서 경탁에게 호부호형을 허락했고 경탁은 안동김씨 가문을 위해 온몸을 바칠 각오를 다졌다. 하지만 이는 병희의 계략이었다.
병희는 경탁을 고기 하나 던져주면 꼬리를 살랑살랑 흔들고 주인을 지키기 위해 사력을 다하는 개로 생각했다. 또 옥새를 훔치다가 경탁이 잘못 돼도 상관 없다는 말까지 했고 이 이야기를 경탁이 듣고 말았다.
잠시나마 아버지의 사랑에 기뻐했던 경탁은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하지만 경탁은 결국 아버지의 뜻대로 옥새를 훔쳤다.
친구 홍영휘(진이한 분)가 떠났고 사랑하는 여자 홍영래(박민영 분)를 잃은 경탁에게 남은 것은 가문과 아버지 뿐이었다. 그동안 가문을 위해서라면 자결도 서슴지 않으려고 했고 사랑하는 여자를 위해 사력을 다했던 경탁은 자신이 이용당하는 것을 알면서도 자처했다.
한편 ‘닥터진’은 최고의 외과의사가 시공간을 초월해 1860년대 조선시대로 거슬러 올라가 의사로서 고군분투하는 내용을 담은 판타지 메디컬 드라마다.
jmpy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