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진’이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면서 시청자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21일 방송된 MBC 주말드라마 ‘닥터진’ 17회에서 김경탁(김재중 분)은 아버지이자 좌의정 김병희(김응수 분)가 자신을 이용할 뿐 아들로 생각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된 후 충격에 빠졌다.
병희는 고종의 즉위를 막기 위해 경탁에게 옥새를 훔쳐오라고 명령했다. 그리고 경탁은 옥새를 훔쳐 병희에게 전달했다. 여기까지만 봤을 때 경탁이 아버지의 진심을 알고도 안동김씨를 위해 몸을 던진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경탁은 옥새를 다시 흥선대원군 이하응(이범수 분)에게 전달했다. 경탁을 포섭해 안동김씨를 척결하려는 하응은 경탁을 자기 사람으로 만들었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경탁과 하응이 함께 있는 모습을 본 병희의 적자 김대균(김명수 분)은 병희에게 이 사실을 알렸다. 그리고 병희는 경탁의 목에 칼을 겨누며 “흥선군의 첩자 노릇을 하고 있다”고 화를 냈다.
‘닥터진’은 여기서 다시 한번 반전을 보여줬다. 병희가 경탁이 흥선대원군의 첩자를 하라고 명령을 내린 것. 경탁이 하응의 첩자 제안을 받은 것을 알게 된 병희는 “정치는 다 그런 것이다”고 회유했다.
경탁은 하응 대신 아버지 병희를 선택했고 결국 이중첩자 노릇을 했다. 병희는 적자 대균을 언급하면서 “저 녀석이 의심하고 있다. 그쪽(하응)에서 절대 눈치채지 못하게 해야 한다”고 경탁을 달랬다.
이렇게 ‘닥터진’은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면서 시청자들을 충격에 빠지게 했다. 대쪽 같은 경탁이 하응과 손을 잡은 것도 놀랐지만 방송 말미에 경탁이 이중첩자라는 것을 시청자들에게 보여주면서 안방극장을 놀라게 했다.
이날 방송에서 하응은 조대비(정혜선 분)와 본격적인 갈등을 벌였다. 고종이 즉위한 후 조대비는 섭정을 하면서 조씨세력에게 권력을 쥐어주려고 했다. 외척세력을 척결하려는 하응은 조대비와 뜻을 같이 할 수 없다면서 하루 빨리 조대비의 힘을 빼앗으려는 마음을 먹었다.
조대비도 반격에 나섰다. 조대비는 하응이 자신과 풍양조씨를 척결하려는 움직임을 보이자 안동김씨의 수장 병희와 손을 잡았다.
한편 ‘닥터진’은 최고의 외과의사가 시공간을 초월해 1860년대 조선시대로 거슬러 올라가 의사로서 고군분투하는 내용을 담은 판타지 메디컬 드라마다.
jmpy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