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스타전 홈런왕' 김태균의 팔불출 아내 사랑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2.07.23 09: 08

"아내에게 선물 약속을 지키게 돼 너무 기쁘다". 
한화 4번타자 김태균(30)이 뜨거운 아내 사랑을 자랑했다. 김태균은 지난 21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올스타전 홈런 레이스에서 예선 12연속 홈런 포함 14개 홈런으로 괴력을 뿜어·내더니 결승전에서도 6-3으로 LG 박용택에 더블스코어로 1위를 차지했다. 김태균은 이날 상금 300만원과 트로피 그리고 부상으로 노트북을 받았다. 
우승 후 인터뷰에서 김태균은 "홈런레이스를 준비하며 우승을 노렸는데 원했던 우승과함께 부상까지 받았다. 부상으로 나오는 노트북을 아내에게 선물하고 싶은 마음에 약속을 했는데 이를 지키게 돼 너무 기쁘다. 힘들었지만 보람이 있는 만큼 값지다"며 좀처럼 만면에 미소를 잃지 않았다. 과연 팔불출다운 모습이었다. 그의 아내는 김석류 전 KBS N 스포츠 아나운서. 

'팔불출' 김태균의 아내 사랑은 너무나도 유명하다. 일례로 지난 전반기 마지막 경기였던 지난 19일 대전 삼성전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이날 경기 전 훈련을 마친 김태균은 한 야구관계자에게 사인 요청을 받았다. 이 관계자는 "좋아하는 이성 친구에게 고백을 하려 한다"며 정중하게 공을 내밀었다. 관계자는 "아시아에서 가장 예쁜 미녀라고 써달라"며 개인적인 부탁을 곁들였다. 
사인 요청을 받은 김태균은 "알겠다"라며 흔쾌히 사인 요청을 받아들였고 준비된 공에 사인을 시작했다. 그는 사인을 마친 뒤 "도저히 거짓말은 못하겠다"라며 사인공을 건넸는데 공에는 "아시아 2번째 미녀"라고 적혀 있었다. 김태균은 "아시아 첫 번째 미녀, 아니 전세계 첫 번째 미녀는 아내(김석류)다. 이해해 달라"라며 빙그레 웃었다. 김태균의 아내 사랑이 얼마나 지극한지 알 수 있는 대목. 
김태균은 지난 2010년 12월 방송인 출신 김석류씨와 백년가약을 맺었다. 지난해 일본에서 대지진으로 뜻하지 않게 고생했지만 올해 한국으로 돌아온 후 안정을 찾았고 딸 아이까지 얻었다. 김태균은 "내 히든카드는 와이프랑 아기다. 그 전에는 나 혼자였기 때문에 야구에 50% 집중했지만 이제는 100% 야구에 집중하고 있다. 우리 와이프와 아기가 야구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옆에서 많이 도와주고 있다"며 모든 공을 돌렸다. 
김석류 전 아나운서는 김태균의 홈런 영상과 잘 맞을 때 타격 장면을 따로 편집해 보여줄 정도로 내조에 열성이다. 영상에 그래픽까지 넣어 한 눈에 들어올 수 있게 잘 만들었다고. 김태균은 "아내가 아이를 키우기도 힘들텐데 나를 위해 고생을 사서 한다"며 진심 어린 고마움을 나타냈다. 이 같은 뜨거운 아내 사랑이 올스타전 홈런레이스에서 김태균의 놀라운 괴력을 이끌어냈다. 
waw@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