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2000년 시드니 올림픽서 미국 육상 남자 계주 대표팀의 금메달을 박탈했다.
IOC는 지난 21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에서 집행위원회를 열고 2000년 시드니 올림픽 육상 남자 1600m 계주 금메달을 차지한 미국 대표팀을 실격 처리했다고 밝혔다. 이는 당시 미국 대표팀의 계주 주자로 나섰던 안토니오 페티그루의 약물 복용 탓.
페티그루는 2008년 8월 시드니 올림픽 당시 약물을 복용한 사실이 드러났으나 IOC는 최종적인 도핑 결과가 나올 때까지 금메달 박탈 결정을 미뤄왔다.

미국 대표팀의 실격으로 당시 2~4위를 차지했던 나이지리아, 자메이카, 바하마가 금, 은, 동메달을 물려받았다.
한편 IOC 집행위원회는 남수단 출신 마라토너 구오르 마리알의 올림픽 출전을 허용하기로 했다.
남수단에서 태어난 마리알은 남수단이 아직 국가올림픽위원회(NOC)를 구성하지 못한데다 현재 거주하는 미국 시민권도 아직 받지 못했다.
IOC는 마리알에게 국적 없이 독립적인 선수(an Independent Olympic Athlete)로 뛸 자격을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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