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아·고소영·전지현, 충격 스캔들 캐보니..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2.07.22 09: 45

신비주의의 종말인 시대다. 마지막 신비주의 연예인이라고 불렸던 스타들이 하나둘 껍질을 깨고 나오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대표적인 신비주의 여배우들이었던 그녀들의 다른 행보가 이어지며 눈길을 끈다.
배우 이지아는 '외계인'이라 불릴만큰 작품이 아닌 일상은 전혀 알려지지 않은 비밀스러운 연예인이었지만 지난 해 4월 톱가수 서태지와의 '세기의 이혼' 소식이 알려지면서 세상을 발칵 뒤집어놨다.
이렇게 '이유있는 신비주의' 였던 이지아에게 주목할 부분은 이혼 소송 그 자체가 아니라 그 이후의 행보다. 이지아는 이런 충격에서 위축되는 것이 아니라 빠른 작품 복귀로 전면 '배우 이지아'의 존재를 알리고 대중과의 간극을 좁히기 위해 애썼다. 이지아는 6개월여만인 그 해 10월 MBC 드라마 '나도, 꽃'으로 활동을 재개했다.

이후 케이블 방송 프로그램 등을 통해 자신의 평범하고도 소소한 일상, 여행하는 모습 등을 보여주며 대중이 궁금해하는 이야기를 조금씩 들려주기도 했다. 이지아는 데뷔 후 신비주의를 고수한 것에 대해 "(이유) 아시지 않느냐. 일부러는 아니고 말 못할 사정도 있었다"고 말하는가 하면 "대중에게 다가서기가 쉽지 않았다. 조금 속상했던 것은 내 솔직한 모습을 보여드릴 기회가 많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제 다가가겠다"고 스스로 신비주의 탈피를 선언하기도 했다.
작품보다는 CF로, 배우보다는 '장동건의 아내'나 '셀러브러티'에 더 가까워 보였던 신비주의 고소영은 최근 예능 출연으로 대중에 한 발 다가서는 데 성공했다.
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는 MBC '무릎팍도사'가 없는 틈을 타 연예인들, 특히 TV에 자주 등장하는 않는 스타들의 '속풀이 예능'으로 자리잡았는데, 고소영 같은 경우가 가장 적합하면서도 수혜를 받을 수 있는 출연자라고 할 수 있다.
방송에서 고소영은 모두가 궁금해하는 장동건과의 결혼 과정과 가정 생활 등의 이야기를 들려주는가 하면 신비주의로 일관했던 자신을 둘러싼 다양한 루머를 적극 해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고소영은 "일면식도 없는 누군가와의 스캔들, 그리고 그 사람 아이를 출산했다는 루머가 나왔다"며 결국 네티즌을 고소하는 사태까지 간 자신의 심정을 고백하며 눈물을 흘렸고, 배우로서 연기력 질타를 받았던 것에 대해서도 "노력은 안 하고 왜 질타만 할까 생각했던 것 같다. '언니가 간다'의 경우는 내 나이는 생각안 하고 예쁘고 어리게만 보이려고 했던 것 같다. 관객들은 좀 더 성숙한 모습을 원하셨다는 걸 생각못했다"고 솔직 겸허한 속내를 내비쳤다. '도도한 여신' 고소영의 솔직발언은 대중의 마음을 크게 움직였다. 고소영이 출연한 '힐링캠프' 는 2주 연속 시청률 1위를 기록 했다.
'신비주의의 마지막 여배우'라고도 불릴만한 배우 전지현도 최근 영화 '도둑들'의 개봉을 앞두고 진행하는 인터뷰를 통해 관계자들을 놀라게 하고 있다. 다소 소극적이고 방어적으로도 보였던 예전과는 확연히 다른 적극성과 발랄함으로 분위기를 휘어잡는다.
전지현은 긴 해외 활동을 마치고 국내 영화로 컴백한 것 부터가 신비주의의 탈출인지도 모른다. 특히 영화 '도둑들'에서 그가 맡은 8등신 몸매의 줄타기 도둑 '예니콜' 캐릭터는 푼수같고, 말 많고, 욕도 잘 하고, 섹시하면서도 귀여운 그야말로 전지현을 위한 맞춤형 캐릭터다. 10여년전 작품인 '엽기적인 그녀'가 전지현의 대표작임을 상기할 때 '도둑들'은 확실히 대중에 두 발 더 다가갈 수 있는 매력적인 캐릭터다.
전지현은 이 같은 자신이 신비주의에 대해 OSEN과의 인터뷰에서 "의도한 적도 없었고 사실 그런 말들을 들어도 전혀 개의치 않았다. 작품 속 역할이 (대중에게) 주는 모습이 가장 컸던 것 같다. 나는 예전부터 사실 달라진 게 없다"라면서도 "다만 해외 텀이 길어 그런 편견과 오해가 있었던 거라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그는 '엽기적인 그녀' 이후 쏟아진 해외 활동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았던 마음이 컸지만, 그 영화들이 한국대중에게 사랑받을 줄 알았지, 그처럼 흥행에 참패할 줄은 몰랐다는 솔직한 마음을 표현하기도 했다. 전지현은 "하지만 이제 달라진 거라면 흥행 영화 속에 내가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이라며 흥행에 대한 욕심도 가감없이 드러냈다.
또 전지현은 "그렇게 달라졌다고 하시니 당연히 너무 좋다. 계속 사람들이 좋아하는 영화에 참여하고 싶다.원래 난 '다작'이 목표다. 드라마도 좋은 작품이 있으면 꼭 할 것"이라며 웃어보였다.
nyc@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