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내에서 해결하라".
일본 선수회가 내년 3월 열리는 제 3회 월드베이스볼크래식(WBC) 대회 불참을 선언한 가운데 대회 운영회사인 WBCI가 "이미 일본의 참가는 결정된 것이다"며 대수롭지 않은 반응을 보였다. 선수회가 아닌 NPB(일본프로야구기구)와 참가를 합의했고 선수들의 불참선언은 집안일이라는 것이다.
WBCI는 지난 21일 발표한 성명을 통해 "WBC 대회에 참가를 결정한 NPB와 이미 합의했다"면서 대회 참가 표명 권한은 NPB에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선수회의 요구에 대해서는 "WBC 일본의 참가여부는 NPB와 일본 선수회의 문제"라면서 일본내에서 해결하라는 압박성 발언도 했다.

오는 9월부터 대륙별 예선이 열리기 때문에 일본의 대회 불참을 수용하지 않겠다는 강경한 입장이다. 은 이미 일본참가를 전제로 내년 3월 열리는 1차 라운드와 2차 라운드 1개 조를 일본에서 개최할 방침을 정했고 스폰서 유치 등 활발한 사업을 진행하는 가운데 일본의 불참을 수용하기는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일본 선수회도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결국 NPB측이 설득하지 않는다면 대회 파행은 불가피하다. WBCI는 NPB에 압력을 넣어 선수회의 불참을 번복시키려는 수순을 택하고 있다. 만일 불참한다면 참가 합의에 근거해 소송전을 벌일 수도 있다. 그러나 수익 배분율을 놓고 물밑 협상이 진행될 가능성도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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