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튼 원더러스가 2번째 프리 시즌 경기에서 스코틀랜드 2부리그 팀인 해밀턴 FC에 0-2로 패했다. 에어 유나이티드전에 이어 2경기 연속 선발 출전한 이청용(24)은 이날 63분을 소화하며 활기찬 모습을 보여줬지만, 팀이 결정적인 찬스들을 계속해서 놓치며 패배의 쓴 맛을 봤다.
볼튼은 지난 21일(한국시간) 스코틀랜드 뉴 더글라스 파크서 벌어진 프리 시즌 2차전 해밀턴과 연습 경기에서 전반을 0-0으로 마친 뒤 후반 16분과 22분 연속골을 내주며 0-2로 덜미를 잡혔다. 18일 스코틀랜드 3부리그 팀인 에어 유나이티드와 1-1로 비겼던 볼튼은 이로써 프리 시즌 전적 1무1패를 기록하게 됐다.
최종스코어는 0-2였지만 볼튼은 90분 동안 해밀턴을 상대로 더 많은 기회들을 만들어냈다. 그러나 에어 유나이티드전부터 이어진 극심한 골결정력 부족이 결국 패배로 이어졌다.

경기 시작과 함께 마틴 페트로프의 슈팅이 아쉽게 벗어나며 선제골 찬스를 놓친 볼튼은 이후 이청용이 상대 진영을 돌파하는 과정에서 명백한 페널티킥성 반칙을 당했지만 심판이 골킥을 선언하며 아쉬움을 샀다.
볼튼뉴스 역시 "페널티킥에 가까웠지만 심판이 놓쳤다"며 이해할 수 없는 판정이라고 설명하는 등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 밖에 이청용은 전반 19분에도 상대 수비를 무너뜨리는 결정적인 패스를 대런 프래틀리에게 연결하는 등 좋은 컨디션을 보였다.
전반을 0-0으로 마친 볼튼의 오웬 코일 감독은 이청용과 수비수 매트 밀스만을 제외하고 후반에만 9명의 선수를 교체하며 전력을 골고루 시험했다.
이후 이청용은 팀이 0-1로 뒤지던 후반 18분 마이클 오할로랜과 교체됐고 볼튼은 곧바로 한 골을 더 내주며 0-2로 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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