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재원, "8강서 러시아 피한다면 메달 가능"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2.07.22 14: 14

"다른 유럽 팀들보다 한 수 위의 전력을 갖추고 있는 러시아만 피한다면 4강에 오를 수 있고, 그 이후에는 우리가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제 2의 우생순 신화를 꿈꾸는 한국 여자 핸드볼 대표팀이 결전지인 런던으로 떠났다. 강재원(48) 감독이 이끄는 여자 핸드볼 대표팀은 22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장도에 올랐다.
여자 핸드볼은 그간 한국이 올림픽 구기 종목에서 올리지 못했던 눈부신 성과를 이뤄냈다. 지난 1984년 LA 올림픽서 은메달을 따낸 것을 기점으로 총 2개의 금메달과 3개의 은메달, 1개의 동메달을 획득했다.

강재원 감독은 이날 출국 전 인터뷰서 "4개월 동안 고생을 많이 했다. 모든 준비가 끝났고 무언가 이룰 시기다"며 "선수들의 각오도 남다른 만큼 런던에서 컨디션 조절만 잘한다면 좋은 결과가 뒤따를 것이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하지만 한 조에 속한 팀들의 면면이 만만치 않다. 세계랭킹 8위인 한국은 노르웨이(5위), 덴마크(6위), 프랑스(11위), 스페인(16위), 스웨덴(19위)과 함께 B조에 편성됐다. 부담감도 적잖다. 2004 아테네 올림픽 은메달과 2008 베이징 올림픽 동메달에 이어 런던에서 3회 연속 메달을 꿈꾸고 있기 때문이다.
강 감독은 조별리그 1, 2차전인 스페인-덴마크전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1, 2차전 상대인 스페인과 덴마크만 잡는다면 조 2, 3위로 8강에 진출할 수 있다. 그렇게 되면 A조 1위가 유력한 세계최강 러시아를 8강서 피할 수 있다"며 "다른 유럽 팀들보다 한 수 위의 전력을 갖추고 있는 러시아만 피한다면 4강에 오를 수 있고, 그 이후에는 우리가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고 설명했다.
여자 대표팀은 베이징올림픽 이후 세대교체를 단행했다. 8년 전 우생순의 주인공이었던 선수들 중 대표팀 주장 우선희(34, 삼척시청)를 비롯해 문경하(32, 경남개발공사) 최임정(31, 대구광역시청) 김차연(31, 오므론) 등 단 4명이 승선했다. 김온아(24)와 조효비(21) 류은희(22, 이상 인천시체육회) 등 젊은 피들이 주축이다.
강 감독은 "세대교체가 잘 돼 나름대로 신구 조화를 잘 이루고 있다"며 "김온아와 김차연이 좋은 활약을 펼친다면 원하는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것이다"고 밝혔다.
유럽의 큰 신장과 강한 힘에 맞설 대비책도 내놨다. "상대의 큰 키와 강한 힘을 무너뜨릴 14개의 포메이션과 디펜스를 준비해 놨다. 빠른 전술이 중심이다"고 스피드를 중심으로 빠른 공수전환이 주요 전술임을 밝혔다. 
여자 대표팀은 오는 28일(한국시간) 저녁 7시 15분 스페인을 상대로 B조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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