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온아, "많은 관심,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겠다"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2.07.22 14: 21

"관심을 많이 가져주시는 만큼 성적으로 보답해야 한다. 열심히 해서 좋은 성적을 거두겠다".
제 2의 우생순 신화를 꿈꾸는 한국 여자 핸드볼 대표팀이 결전지인 런던으로 출발했다. 강재원 감독이 이끄는 여자 핸드볼 대표팀은 22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장도에 올랐다.
여자 핸드볼은 그간 한국이 올림픽 구기 종목에서 올리지 못했던 눈부신 성과를 이뤄냈다. 지난 1984년 LA 올림픽서 은메달을 따낸 것을 기점으로 총 2개의 금메달과 3개의 은메달, 1개의 동메달을 획득했다.

세계랭킹 8위인 한국은 런던에서 노르웨이(5위), 덴마크(6위), 프랑스(11위), 스페인(16위), 스웨덴(19위) 등 유럽의 강호들과 함께 B조에 편성돼 쉽지 않은 조별리그 일정을 치러야 한다.
여자 핸드볼 대표팀의 에이스 김온아(24, 인천시체육회)는 이날 출국 전 인터뷰서 "올림픽을 준비하는 동안 열심히 훈련에 임했다.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부진 각오를 전했다.
여자 대표팀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 이후 세대교체를 단행했다. 8년 전 우생순의 주인공이었던 선수들 중 대표팀 주장 우선희(34, 삼척시청)를 비롯해 문경하(32, 경남개발공사) 최임정(31, 대구광역시청) 김차연(31, 오므론) 등 단 4명이 승선했다. 김온아(24)와 조효비(21) 류은희(22, 이상 인천시체육회) 등 젊은 피들이 주축이다.
김온아는 2008 베이징 올림픽서 동메달을 목에 건 이후 런던에서 두 번째 올림픽 출전을 앞두고 있다. 4년 전 대표팀의 막내였던 그녀는 어느새 중고참이 되어버렸다.
김온아는 "베이징 때는 막내였고, 경험이 없어 선배들과 감독님이 지시하는 것만 했다. 하지만 오성옥 선배가 맡았던 중요 포지션인 센터백을 이제는 내가 맡고 있다"며 "부족한 부분들도 보완을 많이 했고, 개인기도 많이 좋아졌기 때문에 그런 것을 잘 활용해 경기에 임하겠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막중한 책임감도 있다. 대표팀서 1년 넘게 동고동락했던 친동생 김선화(21, 인천시체육회)가 런던행 비행기에 오르지 못했기 때문. "동생과 1년 넘게 같이 훈련을 했다. 처음부터 함께 하지 않았으면 모르는데 같이 고생을 했기 때문에 더욱 아쉽다"며 "(김)선화도 '내 몫까지 열심히 하고 오라'고 격려를 해줬다"고 전했다.
이번 대회 기간 동안 서울 올림픽공원 내 SK 핸드볼 경기장에서는 대대적인 응원전도 펼쳐진다. 김온아는 뜨거운 성원을 보내주는 팬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잊지 않았다. "관심을 많이 가져주시는 만큼 성적으로 보답해야 한다. 열심히 해서 좋은 성적을 거두겠다"고 말했다.
여자 대표팀은 오는 28일(한국시간) 저녁 7시 15분 스페인을 상대로 B조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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