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불이 저에게 날개를 달아줬어요".
동에 번쩍, 서에 번쩍하는 현란한 의료선 견제로 '홍길동 테란'이라는 애칭을 가지고 있는 스타테일의 김영일이 이재호 김명운(이상 웅진) 등 KeSPA 소속 정상급 선수들을 따돌리고 WCS 한국 대표선발전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김영일은 22일 서울 구로구 신도림테크노마트 3층 인텔 e스타디움에서 열린 '월드챔피언십(WCS) 한국대표 선발전' 예선 A조 결승전서 김명운을 2-0 으로 꺾고 32명이 겨루는 본선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4강서 이재호와 풀세트 접전 끝에 2-1로, 결승전서 난타전 끝에 김명운을 제압한 김영일는 "오전조라서 걱정을 했는데 후원사인 레드불이 날개를 달아줘서 올라갈 수 있었다"고 너스레를 떤 뒤 "KeSPA 소속 선수들의 실력이 좋아 당황했다. 올라간 만큼 국가대표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이어 그는 "이재호 선수는 메카닉 운영이 놀라웠다. 의료선을 이용한 화염차 견제가 인상적이었고, 김명운 선수는 공격적이면서도 과감한 뱃심을 부리더라. 많이 힘들었다"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김영일은 "누구를 만나든지 자신있다. 이 기세를 잘 살려서 WCG 예선도 통과하고 코드S에도 올라가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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