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장대높이뛰기의 전설, 옐레나 이신바예바(30, 러시아)가 런던올림픽을 끝으로 은퇴할 예정이다.
22일(한국시간) 발렌틴 마슬라코프 러시아 육상대표팀 감독은 현지 언론과 인터뷰를 통해 "런던올림픽 이후 이신바예바의 진로 여부는 전적으로 개인의 선택에 달렸다. 나는 이신바예바가 은퇴할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지난 2004년 아테네올림픽과 2008년 베이징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이신바예바는 여자 장대높이뛰기 역사상 처음으로 올림픽 3연패에 도전하는 살아있는 전설이다. 지금까지 28번의 세계기록을 갈아치우면서 여자 장대높이뛰기 부문에서 부동의 최강자로 군림하고 있지만 최근 잇단 부진에 흔들리고 있다.

2009년 독일세계육상선수권대회 결선 진출 좌절 후 어렵사리 재기에 성공했지만 지난해 한국에서 열린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6위에 그치는 부진을 보였다. 지난 2월 스웨덴 스톡홀림에서 열린 실내육상선수권대회에서 5m01을 넘어서면서 다시 한 번 세계신기록을 경신했지만 모나코 몬테카를로에서는 4m70을 극복하지 못하며 메달권에서 탈락하는 등 기복이 심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기복이 심한 이신바예바의 모습에 이미 전성기가 지났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런던올림픽 3연패를 노리는 그의 이후 행보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신바예바는 런던올림픽에서 세계 기록을 세울 경우 개인 통산 29번째 경신이라는 업적을 세우게 된다.
costball@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