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위는 할 수 있었는데 그러지 못한 부분에 아쉬움이 있다"(로버트 마스칸트 감독).
"매우 안타깝고 또 아쉽다. 이길 수 있는 경기였는데…"(석현준).
흐로닝언 FC는 22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2 피스컵 수원' 3, 4위 결정전 선덜랜드 AFC와 경기서 경기 종료를 불과 5분 가량 남겨두고 터진 상대의 연속골에 2-3 아쉬운 역전패를 당하며 대회를 4위로 마감했다.

이길 수 있었던 경기를 뼈아픈 역전패로 마감한 흐로닝언의 로버트 마스칸트 감독은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경기 종료 후 실망감을 드러내며 흥분해 있던 마스칸트 감독이 냉정을 되찾고 인터뷰실을 찾아오는 데는 상당한 시간이 걸렸다.
마스칸트 감독은 "경기 결과는 매우 실망스럽지만 좋은 경기를 한 것 같다. 경기는 90분을 뛰어야 하는 것이고 살아남아서 생존하려는 의지를 가져야 하는데 그것이 부족했던 것 같다"고 이날 경기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3위는 할 수 있었는데 그러지 못한 부분에 아쉬움이 있다. 그 내용을 선수들에게 전달했다. 시즌 시작 전 해야 할 일이 많다고 느꼈다"고 덧붙인 마스칸트 감독은 불편한 심기를 내비치며 더 이상의 질문을 받지 않고 "고맙다(Thank you)"는 말만을 남기고 인터뷰실을 떠났다.
한편 감독과 함께 기자회견장을 찾았던 석현준도 아쉬움을 감추지 않았다. 멋진 오버헤드킥으로 동점골을 터뜨려 승리의 주역이 될 수 있었던 기회가 날아간 셈이다.
석현준은 경기 결과에 대해 "안타깝고 아쉽다. 이길 수 있는 경기였는데 마지막 4분 안에 골이 들어가는 것을 밖에서 지켜만 본 것이 더 힘들었다"며 "내가 안에서 뛰었다면 어떻게든 했을 텐데 싶은 마음이다. 아직까지도 열이 내려가지 않은 것 같다"고 전했다.
이날 선덜랜드의 거친 수비로 인해 수비수와 부딪혀 왼쪽 허벅지에 부상을 당한 석현준은 "부상은 지금은 잘 모르겠고 내일이 되어 봐야 알 것 같다"고 설명했다. 교체를 요청한 이유에 대해서는 "무릎을 부딪히고 나서 돌아뛰거나 빨리 스크린에 들어가는 것 자체가 힘들어서 감독님께 교체를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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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월드컵경기장=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