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남자 농구대표팀이 난적 아르헨티나와 연습경기서 승리를 챙겼다.
드림팀은 23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아르헨티나와 연습경기서 86-80으로 승리했다. 미국프로농구(NBA)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이 즐비한 아르헨티나는 세계랭킹 3위의 강호. 그러나 드림팀은 3점슛 7개 포함 27점을 뽑아낸 케빈 듀란트의 활약으로 승리를 챙겼다.
드림팀은 런던 올림픽에서 금메달 경쟁을 벌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아르헨티나와 대결서 치열한 모습을 보였다. 올림픽 개최국인 영국을 상대로 대승을 챙겼지만 브라질전이 다시 생각났던 것. 드림팀은 지난 17일 브라질전에서 80-69로 다소 고전했다. 특히 미국은 리바운드에서 38-30으로 밀리며 1쿼터를 27-17로 뒤진 바 있다.

하지만 이날 경기서 드림팀은 듀란트를 비롯해 코비 브라이언트(18점), 르브론 제임스(15점) 등의 활약이 이어지면서 아르헨티나를 꺾었다.
아르헨티나도 에이스인 마누 지노빌리가 23점을 뽑아냈고 카를로스 델피노가 15점을 터트리며 분전을 펼쳤지만 외곽포서 우세를 보인 드림팀을 넘어서지 못했다.
드림팀에게 이날 승리는 특별하다. 우선 이번 올림픽에서 한 조에 속한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승리를 거두면서 기선 제압에 성공한 것. 프랑스, 튀니지 등과 함께 A조에 속한 드림팀은 아르헨티나와 조 수위 다툼을 벌일 전망이다.
특히 드림팀에 아르헨티나는 뼈아픈 기억을 안긴 바 있다. 지난 2004년 아네테 올림픽에 4강전에서 아르헨티나에 패했던 것. 당시 드림팀을 꺾고 결승에 오른 아르헨티나는 금메달을 따내기도 했다.
또 미국은 '원조' 드림팀이 금메달을 따낸 바르셀로나에서 아르헨티나에 승리를 챙기면서 런던 올림픽에서 금메달 수성에 대한 자신감을 얻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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