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기사고 '다크나이트', 美 주말 역대 3위.."영화팬은 끄떡안해"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2.07.23 08: 23

비극적인 총기 사건 속에 개봉한 크리스토퍼 놀란의 '다크나이트 라이즈'가 첫 주말 역대 흥행 3위를 기록했다.
23일 '버라이어티'에 따르면 지난 20일 북미에서 개봉한 '다크나이트 라이즈'는 22일까지 1억 6000만 달러를 벌어들인 것으로 추정된다. 박스오피스 모조에서는 흥행 집계가 되지 않고 있는데, 이는 이번 총기 난사 사건으로 인한 피해자 애도 차원에서 6개 배급사들이 성적을 집계하지 않겠다고 공식 발표했기 때문이다.
이는 '어벤져스'와 '해피포터와 죽음의 성물2'(1억 6900만달러)에 이은 기록. 당초 개봉일인 20일에는 '다크나이트 라이즈'가 '어벤져스'가 기록한 2억 달러를 압도할 것이란 예측도 나왔었지만 주말 동안 대거 환불 사태도 발생했다. 금요일에서 토요일로 넘어간 하루 동안의 드롭율은 -39%로 예측된다.

하지만 주말 3위의 기록은 총기사고 때문에 축하가 어려운 상황에서도 굉장히 선전한 반응이란 평이다. '다크나이트 라이즈' 시리즈의 전편인 '다크나이트'가 기록한 첫 주 1억 5840만 달러보다 더 많은 수입이기도 하다.
버라이어티지는 "언론의 대대적인 총기난사 사건의 보도에도 불구하고 1만 6000만 달러의 수익을 올린 것은 극장을 찾는 대부분의 영화팬들은 이 사건에 끄떡하지 않은 것을 보여준다"라고 전했다. 또 "총기난사 사건이 정확히 어떤 영향을 미칠 지 수량화 해 예측하는 건 불가능하다. 하지만 총기 사건이 극장을 찾는 관객들에게 충격적인 경험임은 분명하다"라고 덧붙였다.
국내에서도 개봉 4일만에 240만 관객 이상을 동원하며 흥행 1위를 달리고 있다. 23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다크나이트 라이즈'는 지난 22일 전국에서 72만 2081명을 동원해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했다. 누적관객수는 243만 4095명이다.
4일 만에 250만여명에 가까운 관객을 넘은 것은 올해 개봉한 영화 중 최단기록의 모습이다. '다크나이트 라이즈'의 4일째 200만 돌파 기록은 2011년 개봉한 '트랜스포머3', 2007년 개봉한 '디 워' 등과 동률이다. 또 올해 700만 클럽에 가입한 '어벤져스'의 6일만에 200만 기록도 뛰어넘었다. 같은 기간 17만 2180명을 동원한 흥행 2위 '연가시'와 4배가 넘는 압도적인 수치를 기록하며 적수가 없는 흥행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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