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PB, "WBC 나가야 '사무라이 재팬' 가치 오른다"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2.07.23 09: 03

"WBC에 나가야 사무라이 재팬의 가치도 올라간다."
일본프로야구선수회가 내년 3월 예정된 제 3회 월드베이스볼크래식(WBC) 대회 보이콧을 선언하자 일본야구기구(NPB)가 설득에 나섰다.
NPB의 국제관계위원장을 맡고 있는 니혼햄의 시마다 도시마사 구단대표는 지난 22일 삿포로돔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WBC에 나가야만 사무라이 재팬의 가치도 올라간다"고 주장, 일본 선수회를 설득하고 나섰다.

23일자 일본 에 따르면 시마다 구단대표는 불참을 선언한 일본 선수회를 설득할 수 있는 '비법'이 있다고 밝혔다.
선수회는 지난 20일 오사카 시내 호텔에서 임시총회를 열고 WBC 불참을 결의했다. 가장 큰 이유가 형평성에 맞이 않은 WBC 수익금 분배 때문. 대회기간 참가국의 스폰서권과 관련상품의 라이센스권은 모두 MLB 사무국과 선수회가 공동 설립한 주최자 WBCI가 가지고 있다. 이럴 경우 일본대표를 응원하기 위한 스폰서료도 모두 WBCI로 돌아가게 된다. NPB는 올해부터 '사무라이 재팬'을 상설, 스폰서를 모으고 있는 중이다.
시마다 대표는 "대회 스폰서권이나 라이센스권 등 모든 상품화 수익권리가 주최자에게 돌아간다고 되어 있지만 WBC 로고나 문자를 사용하지 않으면 되는 것"이라며 "대회기간에도 'WBC'라 부르지 않고 '참고 노력하는 사무라이 재팬', '사무라이 재팬을 응원합니다'라고 광고를 하거나 상품을 만들면 주최자와는 관계없이 NPB의 수입이 된다"고 말했다.
대회기간 동안 'WBC'라는 문자를 일체 사용하지 않는 대신 일본대표를 일컫는 '사무라이 재팬'을 강조, 수입을 확대하면 된다는 맹점을 찌른 아이디어. 그는 "대회 기간 중 헬멧과 유니폼 소매의 스폰서료가 일본측에 들어오도록 요구하고 있다. 과연 얼마가 될 것인가. 대회 기간 외 스폰서료는 NPB에 들어온다. 우선 WBC 출장하는 것이 유리하다. 그런 설명도 선수회측에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는 이런 시마다 위원장의 해석이 갈등의 요지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사무라이 재팬을 통해 수입을 얻는 것이 출장하고 있는 대회 스폰서와 관계가 없다고 볼 수 없기 때문이다. 또 단순히 '사무라이 재팬'을 응원하는 스폰서가 의도대로 나타나줄지도 의문. 그런 권리를 둘러싸고 WBCI와 말썽이 일어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NPB와 선수회는 오는 8월 1일 다시 만나 협의에 나선다. 끈질기게 교섭을 진척시켜 나가려는 NPB와 단호한 입장을 보이고 있는 선수회가 과연 어떤 결론을 맺을지 한국야구위원회(KBO)와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대회 운영회사인 WBCI는 일본 선수회의 불참 결정에 대해 "이미 일본의 참가는 결정된 것"이라며 대수롭지 않은 반응을 보였다. 선수회가 아닌 NPB와 참가에 합의한 만큼 선수들의 불참선언은 관여할 일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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