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라운드의 흑표범' 루이스가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알 샤밥으로 보낸 전북이 새로운 선수를 영입했다. 브라질 출신의 레오나르도가 그 주인공.
지난 2003년 브라질 아틀레티코 파라나엔세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레오나르도는 2004년 그리스 티라시볼로스에 입단해 8년 동안 그리스 슈퍼리그에서 179경기 동안 54골을 넣었다.
레오나드로는 2009년 그리스 명문팀 AEK 아테네로 이적해 3년간 공격수와 미드필더를 오가며 22골(76경기)을 터트렸다. 2009년 스페인 전문지 '돈 발론'에서 선정한 '세계 축구 유망주 100인'에도 이름을 올렸다. 전북의 에닝와 루이스를 합쳐 놓은 선수란 평가를 받고 있다.

23일 전북 구단 사무실에서 만난 레오나르도는 왜소했다. 키는 루이스 보다 컸지만 체격이 작았다. 하지만 거칠기로 유명한 그리스에서 7년이 넘게 활약을 한 레오나르도는 K리그 적응에 전혀 문제가 없다고 호언장담 했다.
레오나르도는 "그리스의 상위팀에서 주전으로 뛰면서 정말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7년 여 동안 지내면서 그리스의 문화를 잘 받아 들였다. 한국에 온 것은 새로운 도전을 하고 싶었다. 한국의 문화에 대해 알고 싶었던 것이 크다. 그 도전의 문을 열어준 전북에게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그는 "체격은 마르고 왜소하지만 승부욕이 강하다. 스피드와 중거리 슈팅이 괜찮다고 생각한다. 그리스에서 프리킥으로 많은 득점을 올려서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고 전했다.
어린 시절 브라질을 떠나 유럽에서 생활하면서 그는 프로선수로서 어떻게 살아 남아야 할지 제대로 배웠다. 그리스 리그에서도 브라질 선수와 친해진 것이 아니라 호주 출신의 선수와 만남을 가진 것. 그는 "어린 나이에 브라질을 떠났기 때문에 현재 K리그서 뛰는 브라질 선수들은 아는 선수가 없다"면서 "그러나 그리스 시절 만난 번즈는 기억하고 있다. 호주 선수지만 그리스에서 정말 많은 도움을 받았다. 영어도 배웠고 선수로서 어떻게 해나가야 하는지도 배웠다"고 말했다.
아시아쿼터로 인천에 입단한 번즈와 정말 친하다는 그는 여러 가지 에피소드를 설명했다. 그만큼 번즈와 좋은 기억이 있다고 말했다. 한국에 들어와 직접적인 연락은 하지 못했지만 그는 분명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번즈와 친분처럼 레오나르도는 현실에 안주하기 보다는 도전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하게 드러냈다.
전날 가진 입단식에서 가족과 함께 한 그는 "나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가족들이다. 특히 집사람은 어렸을 때 부터 함께 자라던 친구였다"면서 "함께 고생을 하면서 노력을 했다. 그래서 꼭 그런 기회가 있다면 함께 한다. 가족들이 행복하는 것이 나의 가장 큰 목표"라고 설명했다.
한편 에닝요와 호흡에 대해서는 "우선 에닝요가 K리그서 잘 하고 있기 때문에 그가 먼저 하는 것이 우선이다. 만약 그가 기회를 살리지 못해 지시가 내려온다면 내가 할 수 있다. 그러나 일단 에닝요가 잘해야 한다. 그래야 팀이 잘 되기 때문이다"고 팀플레이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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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