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품’ 김정난의 눈물, 이종혁 어른 만들까
OSEN 김나연 기자
발행 2012.07.23 15: 45

SBS 주말드라마 ‘신사의 품격’의 김정난이 폭풍 눈물을 쏟아내며 이종혁에게 이혼을 요구한 가운데, ‘철없던 남편’ 이종혁이 ‘진정한 어른’으로 거듭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 22일 오후 방송된 ‘신사의 품격’에서 민숙(김정난 분)은 남편 정록(이종혁 분)의 차에 난 모텔 주차장 커튼 자국을 본 뒤 남편이 여자와 모텔에 갔다고 의심했다. 정록은 메아리(윤진이 분)의 부탁으로 태산(김수로 분)이 춘천 출장 갔을 때 옷을 가져다주러 갔던 것이라고 설명했지만 민숙은 믿지 않았다.
정록은 “정 못 믿겠으면 메아리에게 전화해 물어보라”라며 억울해했고, 민숙은 메아리에게 사실을 확인한 뒤에서야 자신의 도 넘은 의심을 깨닫고 처연한 눈물을 흘렸다.

앞서 민숙은 파티장에서 정록이 젊은 여인과 대화를 나누는 모습을 보고서도 “저 여자 누구냐”며 날을 세웠다. 정록은 여자가 주차장 위치를 물어봐 알려준 것 뿐이라고 ‘사실’을 이야기 했지만 민숙은 결국 여자를 붙잡아 세워 진실을 확인했다. 그 때도 민숙은 “나 정말 안 되겠다. 우리 이혼하자”고 눈물을 흘리며 말했고, 정록은 “또 이혼하쟤. 민망하면 민망하다고 그래야지 이혼하자가 뭐야”라고 민숙을 다독였다.
그간 여자라면 앞뒤 안 가리고 작업부터 거는 철없는 남편 정록 때문에 이혼을 밥 먹듯 언급했던 민숙이었지만 지난 22일 방송에서의 민숙은 조금 달랐다. “난 이제 당신이 1 더하기 1은 2라고 해도, 믿지 못하겠어”라며 “저 여자랑 무슨 얘기 했을까, 저 전화는 여잘까 남잘까, 웃는 걸까 웃어주는 걸까. 매일 지옥과 천당을 오가. 부탁이야. 이혼하자. 내가 너무 불쌍해서 그래. 끊임없이 당신 의심하는 내가 너무 미친년 같아서 그래”라고 설움에 복받친 눈물을 쏟아낸 것.
이어 민숙은 “결혼반지는 부부가 함께 있지 못할 때 서로를 믿기 위해 끼는 건데 이제 이걸 못 끼겠다”며 결혼반지까지 빼 정록을 충격에 빠트렸다. 이제껏 여자에게 작업을 걸 때마다 숱하게 결혼 반지를 빼온 그였지만, 비로소 아내에게 결혼 반지가 어떤 의미인지를 알게된 정록은 그 자리에 주저앉아 망연자실한 표정을 지었다. 평소 강한 모습만 보이던 민숙이었기에 정록의 충격은 더욱 커 보였고 복잡한 정록의 표정에는 민숙에 대한 미안함과 죄책감이 담겨 있었다.
정록은 변화하고 있던 중이었다. 민숙을 자전거 뒤에 태우고 음악이 흘러나오는 헤드폰을 꽂아주며 “내가 만난 여자 중에 당신이 제일 키 작고 제일 성격 안 좋고 나이도 제일 많다. 그런데 당신 진짜 중독성 있다. 그러니까 앞으로도 지금처럼 내 등짝이 딱 붙어있어라”라는 로맨틱한 고백을 하는가 하면, 아기가 생기지 않아 고민하는 민숙의 손을 따스하게 잡으며  “앞으로는 다 잡혀줄게. 머리부터 발끝까지, 받아만 준다면 마음까지”라며 라며 복잡한 여자관계로 부인의 속을 단단히 썩였던 자신의 과오를 뉘우치는 모습을 보인 것.
시청자들은 이제 민숙의 진심을 알게된 정록이 진정한 ‘어른’이 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최근 정록이 점점 철이 들어가는 모습으로 민숙과의 관계 진전에 대한 기대를 높여왔던 만큼, 민숙의 가슴 시린 눈물을 본 정록이 철든 남편의 모습으로 변화해 민숙의 마음을 돌릴 것이라는 기대를 내놓고 있는 것. 두 사람 사이에 아기가 생겨 자연스레 관계가 회복될 것이라는 예측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이제 단 2회만을 남겨 놓고 있는 ‘신사의 품격’에서 두 사람이 어떤 결말을 맞을지 시청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nayoun@osen.co.kr
‘신사의 품격’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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