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성환, "(이)동국이 울려서 돌려보내고 싶다"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2.07.23 16: 50

"오랫만에 K리그로 돌아왔다. 호주에서도 (이)동국, (김)용대의 활약을 확인했다. 이들과 멋진 승부를 펼치고 싶었는데 현실이 됐다. 25일 전북전서 동국이를 울려서 보내고 싶다".
성남은 23일 오후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입단 기자회견을 열고 변성환을 비롯해 새 외인인 자일, 레이나, 하밀의 공식 입단식을 가졌다. 성남의 박규남 단장과 신태용 감독은 이날 자리에 참석해 새로운 선수들을 환영했다.
성남은 올 여름 이적 시장에서 한국프로축구 사상 최초의 외인주장이었던 사샤 오그네노브스키가 움 살랄로 이적한 것을 비롯해 블라디미르 요반치치가 올 시즌까지 톈진 터다로 임대를 떠났다.

여기에 에벨찡요는 임대기간 만료와 함께 브라질로 복귀한 상태고, 부산에서 야심차게 영입했던 한상운은 기대만큼의 활약을 보여주지 못한 채 주빌로 이와타로 팀을 떠났다.
성남은 이들의 공백을 메우고자 이적 시장서 분주한 행보를 보이며 U-20 콜롬비아 대표 출신 공격수인 레이나와 브라질 공격수 자일을 데려오며 공격력을 보강했다. 또한 호주 A리그에서 뛰던 2002 부산 아시안게임 대표 출신 변성환과 2012 런던올림픽 예선 호주 대표인 하밀을 영입하며 엷어졌던 수비 강화에도 성공했다.
변성환(33)은 이날 기자들과 인터뷰서 "K리그에 4년 만에 복귀해 기대가 크다. K리그 최다 우승 기록을 갖고 있는 성남에서 뛰는 것을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큰 결심을 한 신태용 감독에게 감사하다. 팀이 좋은 성적으로 시즌을 마무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두 주먹을 불끈 쥐었다.
지난 2002년 울산 현대에서 프로무대에 데뷔했던 변성환은 부산과 제주 등을 옮겨다니며 K리그 134경기에 출전에 1골 4도움을 기록했다. 이후 2009년 호주 A리그의 시드니 FC로 적을 옮기며 새로운 도전을 택한 변성환은 지난 시즌까지 3시즌 동안 호주에서 83경기에 나서 2골 2도움을 올렸다.
이어 "감독님이 많은 경험을 갖고 있는 분인 만큼 자신의 경험을 알려주고 있다. 나도 내가 무엇을 해야하는지 알고 있고, 후반기에 고참으로서 내가 할 역할이 있다"며 "성남에는 어리고 출중한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누군가가 구심점 역할이 필요한 것이 사실이다. 내가 할 수 있는 한에서 최선을 다해 팀을 이끌고 가겠다"고 본인의 역할을 명확히 제시했다.
변성환은 "오랫만에 K리그로 돌아왔다. 호주에서도 (이)동국, (김)용대 (김)은중의 활약을 확인했다"며 "이들과 멋진 승부를 펼치고 싶었는데 현실이 됐다. 25일 전북전서 동국이를 울려서 보내고 싶다"고 재치있는 대답도 내놨다.
마지막으로 변성환은 "개인적인 목표보다는 후반기에 팀에 합류한 만큼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팀보다 위대한 선수는 없다. 팀을 위해 희생하겠다"고 '개인'보다는 '팀'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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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 일화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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