옴니버스 공포영화 '무서운 이야기'가 6명의 충무로 대표 감독들의 완성도 높은 호러 영화를 한번에 관람할 수 있어 더욱 주목을 받고 있는 가운데, 정범식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해와 달'에 배우 김태우와 유지태가 깜짝 출연하는 것으로 알려져 관객의 이목을 끌고 있다.
김태우는 지난 2007년 개봉한 영화 '기담'에서 정범식 감독과 인연을 맺었다. 1941년 경성의 서양식 병원에서 벌어지는 비극적 사랑과 운명을 다룬 '기담'은 정식, 정범식 감독의 작품으로, 김태우가 촬영을 위해 1년 반이나 기다릴 만큼 애정을 가졌던 영화. 그만큼 정범식 감독과 깊은 인연을 맺었던 김태우는 의리를 지키기 위해 '해와 달'에서 카메오로 출연, 스크린에 모습을 드러낸다.
극 중 시위 현장에서 시위를 진압하는 경찰 역을 맡은 김태우는 시위자들을 가차없이 진압하는 매서운 연기를 선보여 관객들을 깜짝 놀라게 하며 극에 재미를 더할 전망이다.

유지태는 '해와 달'에서 목소리 연기를 선보인다. 그는 특유의 저음 목소리로 섬뜩함을 안기며 관객들을 오싹하게 만들 예정. 정범식 감독과의 친분으로 영화에 참여하게 된 유지태는 나지막하면서도 울림이 있는 목소리로 '해와 달'의 공포감을 더할 전망이다. 유지태 뿐만 아니라 '기담'에서 의사 아내 역을 맡았던 배우 김보경도 '해와 달'에 오누이의 엄마 역으로 목소리 출연을 하며 감독과의 친분을 과시했다.
한편 '무서운 이야기'는 언어장애를 가진 살인마에게 납치돼 생사의 기로에 놓인 여고생이 살아남기 위해 자신이 알고 있는 가장 무서운 이야기를 들려준다는 내용을 담은 호러물이다. 충무로 대표 호러 감독들인 '기담'의 정범식, '스승의 은혜'의 임대웅, '키친'의 홍지영, '화이트: 저주의 멜로디'의 김곡, 김선 감독이 한데 뭉쳤으며, 여기에 정은채, 남보라, 최윤영 등 충무로 기대주들과 김지영, 배수빈 등 연기파 배우들의 열연이 더해져 더욱 기대를 모은다. 오는 26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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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지 엔터테인먼트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