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 이민정 오열, 시청자 울렸다
OSEN 장창환 기자
발행 2012.07.24 07: 35

KBS 2TV 월화극 '빅'의 이민정이 자신과의 추억을 모두 잊으려 한 공유에게 실망, 안타까운 마음에 폭풍 눈물을 흘려 안방극장을 적셨다.
23일 오후 방송된 '빅' 15회 방송분에서 강경준(공유 분)은 쓰러졌다가 깨어났지만, 길다란(이민정 분)과의 사랑에 대해 기억이 나지 않는 척했다. 경준과 다시 영혼이 바뀌면 혼자 남을 다란을 위해 미리 멀어지려고 하는 것.
경준과 갑자기 멀어지는 것이 두려운 다란은 경준이 기억이 나지 않은 척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직감했고, 경준에게 자신과의 추억을 굳이 지울 필요 없다고 당부했다.

다란은 자신과 추억이 깃든 물건들을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갖다 버리는 경준의 모습에 실망과 충격을 동시에 받았다. 본인은 경준의 기억이 그대로 있다고 믿기 있기 때문. 뜻대로 되지 않은 다란은 경준에게 화를 내고 눈물을 흘렸다.
또 다란은 모든 것을 내려놓은 채 경준에게 "사실대로 말해주겠다. 너가 나 좋다고 쫓아다녔다. 그래서 내가 널 받아줬고, 이제 소꿉놀이 안 해도 될 것 같아 좋다"고 마음이 없는 소리를 하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그런가 하면 다란은 경준과의 추억이 담긴 물건들을 보며 미소 짓다가도 눈물을 쏟았다. 자신을 걱정해 찾아온 경준에게는 "모두 없던 일이면 좋겠다"고 고백하며 오열했다. 속이 상한 다란은 술을 진탕 마시고 경준에게 잊어줄 것을 다짐하며 다시 한번 눈물을 쏟아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민정은 이번 작품 '빅'을 통해 팔색조 연기를 선보이고 있다. 귀여운 연기뿐만이 아닌 폭넓은 감정연기 스펙트럼을 과시하며 시청자의 호평을 받았다. '얼굴만 예쁜 배우'라는 일부 지적을 확실히 불식시킨 모습이다.
시청자들은 SNS와 각종 온라인 게시판을 통해 "오늘 오열하는 길다란의 모습에 나도 감정 이입..너무 슬프다", "이민정의 연기력, 물올랐다", "감정연기 참 잘하는 듯", "이민정 너무 불쌍했다. 공감 가", "울 때도 예쁜 배우. 더 크게 성장하길 바란다"면서 이민정의 연기력을 극찬했다.
한편 '빅'은 오는 24일 16회로 종영한다. 후속으로 김강우-조여정 주연의 '해운대 연인들'이 내달 6일부터 전파를 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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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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