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왕' 임재덕, 생애 첫 스타리그 진출...'최고령 진출' 신기록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2.07.24 00: 54

최종전까지 가는 힘겨운 경기의 연속이었지만 e스포츠 역사의 의미 있는 기록이 하나 더 추가됐다. '마왕' 임재덕(30, LG IM)이 13년 역사의 스타리그에 최고령 진출 신기록을 수립했다.
임요환과 함께 e스포츠 유이의 30대 프로게이머인 임재덕은  23일 서울 용산 온게임넷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열린 '2012 스타리그 듀얼 시즌2' D조 최종전에서 정승일을 제압하고 스타리그 본선 진출에 성공, 29세 7개월 11일로 이전 기록을 무려 3년 2개월 가까이 늘렸다. 이전 기록은 '영웅' 박정석이 대한항공 스타리그 2010 시즌2서 세웠던 26세 5개월 15일.
이날 임재덕 출발은 좋았다. MVP 프로토스인 서성민을 상대로 뮤탈리스크-저글링 러시로 '안티가 조선소'에서 승리했다. 그러나 승자전서 준비했던 초반 맹독충 러시를 실패하면서 최종전으로 밀려났다.

하지만 e스포츠 역사를 새롭게 써내려가는 그답게 마지막 한 방을 보여줬다. 최종전서 임재덕은 상대의 초반 저글링-맹독충 흔들기를 깔금하게 막아낸 뒤 힘있는 바퀴 공격으로 승기를 잡았다. 정승일이 뮤탈리스크로 일발 역전을 노렸지만 그마저도 여왕과 감염충으로 기막히게 막아내면서 스타리그 진출에 성공, 스타크2 최강 저그 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경기 후 임재덕은 "스타리그 최고령 진출 선수라는 얘기에 몸 둘 바를 모르겠다. 프로게이머를 시작한 것이 스타리그에 올라가기 위해서였다. 늦었지만 그 꿈을 이룬만큼 한 경기 한 경기를 소중하게 생각해서 스타리그 본선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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