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 투수 윤성환(31)은 47일째 1군 마운드를 밟지 못했다.
3승 4패(평균자책점 3.20)를 기록 중인 윤성환은 6월 7일 광주 KIA전을 앞두고 왼쪽 허벅지를 다친 뒤 부상 회복에 몰두했었다. 두 차례 2군 등판을 통해 실전 감각을 끌어 올리면서 1군의 부름을 기다렸으나 비로 인해 1군 복귀가 미뤄졌다.
23일 오후 대구구장에서 만난 윤성환은 "선발 투수로서 한 시즌을 치르다 보면 한 번쯤 오는 과정일 뿐"이라며 "40일 넘게 쉬다 보니 후반기에 체력적인 걱정은 없다"고 2보 전진을 위한 1보 후퇴로 여겼다.

8일 사직 롯데전서 1군 복귀전을 치를 예정이었던 윤성환은 "그때 등판했었다면 좋았을텐데 아쉽다"면서도 "3주 가까이 등판하지 못했지만 팀 성적이 좋았고 나 또한 긴장의 끈을 놓지 않았던 좋은 계기였다"고 받아 들였다. 그는 TV 중계를 통해 동료 선수들의 활약을 지켜보면서 좀 더 잘 해야 한다고 각오를 다지기도.
류중일 삼성 감독은 윤성환을 후반기 키플레이어로 점찍었다. 류 감독은 "윤성환이 잘 던지다가 허벅지를 다친 뒤 부상 공백이 길었다. 윤성환과 차우찬만 잘 해주면 선발진에 대한 걱정은 없을 것"이라며 "부상만 없다면 제 몫을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동안 많이 쉬었으니 잘 해주지 않을까"라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윤성환은 "감독님께서 그렇게 말씀해주시니 큰 힘이 된다. 잘 할 자신이 있는 만큼 성적으로 보답해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윤성환은 올 사즌 6차례 퀄리티 스타트에도 불구하고 3승에 불과했다. 그만큼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했다는 뜻이기도 하다. 게다가 40일 넘게 부상으로 빠져 있으니 그 아쉬움은 더욱 커질 수 밖에.
"7,8승은 거뒀어야 하는데 40일 넘게 빠졌으니 어쩔 수 없다". 윤성환은 한숨을 내뱉었다. 재충전을 마친 윤성환은 "오치아이 코치님의 족집게 과외 덕분에 공에 힘이 실린다. 투타 밸런스도 좋아진 만큼 나만 잘 한다면 좋은 성적을 거둘 것"이라고 확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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