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PR, 첫 亞 투어의 '득과 실'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2.07.24 10: 19

퀸스 파크 레인저스(QPR)가 10일 간의 아시아 투어 일정을 마쳤다. QPR은 첫 아시아 투어에서 많은 것을 얻음과 동시에 잃기도 했다.
마크 휴즈 감독이 지휘하는 QPR은 지난 15일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에 도착, 쿠알라룸푸르와 인도네시아 수라바야를 거치며 세 차례 친선경기를 가졌다. QPR은 17일 사바주 올스타, 20일 켈란탄 FA, 23일 페르세바야 수라바야와 경기를 소화하며 전승을 거뒀다. 10일 간의 일정을 마친 QPR은 24일 영국으로 돌아간다.
▲ 박지성 효과 '실감', 아시아서도 팬들의 응원.

이번 아시아 투어는 QPR에는 첫 경험이었다. 팬들도 마찬가지다. 동남 아시아 팬들은 QPR의 존재를 몰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동남 아시아 팬들은 이내 QPR의 팬이 됐다. 바로 박지성의 존재 덕분. 토니 페르난데스 QPR 구단주가 의도했던 대로 새롭게 합류한 박지성의 존재는 QPR에 큰 도움이 됐다.
QPR 선수들은 가는 곳마다 자신들을 응원해주는 열광적인 팬들에 감탄을 금치 못했다. 대부분 박지성을 먼저 찾았지만 이내 QPR 소속의 다른 선수들의 이름이 부르며 열성적인 응원을 선보였다. 이에 바비 자모라와 막스 에머, 안톤 퍼디난드 등은 팬들의 엄청난 반응을 트위터로 알리며 감탄을 금치 못했다.
▲ QPR의 아시아 영향력 확보.
이번 아시아 투어로 QPR은 아시아에 대한 적지 않은 영향력을 갖게 됐다. 비록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등과 같은 세게적인 수준의 클럽 만큼은 아니지만, 충분히 경제적인 면에서 도움이 될 수 있다. 일례로 QPR의 메인 스폰서인 에어아시아는 이번 아시아 투어로 막대한 홍보 효과를 얻어 아시아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했고 이는 QPR로의 투자로 이어질 수있다. 같은 프리미어리그의 맨유, 아스날과 맨체스터 시티 또한 현재 아시아 투어를 진행하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에서다.
▲ 선수단의 피로도 급상승.
물론 단점도 있다. 일정 자체가 너무 혹독했다. 불과 10일 동안 QPR은 엄청난 거리를 이동했다. 유럽에서 아시아로 이동했고, 아시아서도 지속적으로 비행기를 타고 적지 않은 거리를 움직였다. 게다가 경기는 3일 간격으로 열려 선수들의 피로도를 급증시켰다. 후유증이 생길 수밖에 없는 상황. 이번 시즌 QPR의 공격을 책임질 지브릴 시세는 2차전 켈란탄과 경기서 햄스트링 부상을 당해 최소 7~10일 간 전력에서 제외되게 됐다. 한창 컨디션을 끌어올릴 시기라는 점을 감안하면 QPR로서는 손해가 아닐 수 없다.
▲ 아시아 투어는 계속된다.
페르난데스 구단주는 QPR의 이번 아시아 투어에 매우 만족하고 있다. 엄청난 취재진의 플래시 세례 속에 자신이 CEO로 있는 에어아시아에 대한 홍보에도 집중하고 있는 것. 아시아 최고의 저가항공사에서 세계 최고의 저가항공사에 도전하고 있는 페르난데스로서는 QPR을 지속적으로 이용하고자 한다.
즉 매 시즌 개막 전 QPR의 아시아 투어는 빼 놓을 수 없는 관례된 셈이다. 하지만 이용만 하는 것은 아니다. 페르난데스는 박지성·데이빗 호일렛의 영입과 같은 알짜배기 투자를 지속적으로 시도, QPR과 에어아시아의 상생을 꾀하고 있다.
sports_narcotic@osen.co.kr
수라바야=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