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토크쇼 ‘유재석, 김원희의 놀러와’가 3주 연속 최저시청률을 갈아치웠다.
24일 시청률조사회사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23일 방송된 ‘놀러와’ 398회는 전국 기준 2.7%의 시청률을 기록, 지난 16일 방송된 397회(3.5%)보다 0.8%포인트 하락했다.
이로써 ‘놀러와’는 지난 9일 방송된 396회 이후 3회 연속 최저시청률을 경신하면서 2%대까지 시청률이 떨어졌다.

동시간대 방송된 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가 유력한 대권후보로 꼽히는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출연해 18.7%라는 높은 시청률을 보였다고 해도 지상파 방송의 토크쇼가 2%대의 시청률을 기록한 것은 민망한 수준이다.
더욱이 ‘놀러와’는 다음 달 6일 400회를 앞두고 있어 장수 토크쇼의 명예가 날이 갈수록 추락하고 있다. 3회 연속 최저 시청률을 경신하고 있는 ‘놀러와’의 침체는 다수의 게스트 출연으로 집중력이 흐트러진데 기인한다.
‘힐링캠프’가 출연자가 한명인 까닭에 파급 효과가 큰 반면에 ‘놀러와’는 다수의 출연자들이 같은 주제로 대화를 나누는 형식이다. 다수의 출연자들이 공통적으로 내놓는 대화는 아무래도 1인 출연자의 이야기보다는 깊이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
이런 까닭에 ‘놀러와’는 ‘힐링캠프’가 대선후보 박근혜, 문재인, 안철수를 비롯 최민식, 고소영 등 토크쇼에서 좀처럼 보기 힘든 출연자들을 섭외하는 동안 새로운 출연자를 내놓지 못했다.
출연자가 새롭지 못하면서 기획 역시 흥미를 끌지 못하고 있다. 다수의 아이돌이 출연하거나 가수, 개그맨 등 직업군으로 출연자를 모으면서 시청자들의 외면을 받고 있다.
현재 MBC는 저조한 시청률을 보이고 있는 ‘놀러와’에 세시봉 열풍을 이끌었던 신정수 PD를 투입해 새로운 변화를 꾀한다는 계획이다.
새로운 제작진이 침체기에 빠진 8년 장수 토크쇼 ‘놀러와’를 다시 일으킬 수 있을지 지켜볼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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