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터, "이치로, 이길 수 있는 수많은 방법 가졌다"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2.07.24 10: 18

"그는 누구보다 꾸준했다."
뉴욕 양키스의 캡틴 데릭 지터(38)가 '천재타자' 스즈키 이치로(39)의 팀 합류를 반겼다.
미국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엠엘비닷컴은 24일(한국시간) 시애틀 매리너스가 이치로를 뉴욕 양키스로 보내는 대신 현금을 포함해 DJ 미첼(25)과 대니 파큐어(25) 두 명의 유망주 투수를 받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지터는 "그는 메이저리그에서 대단한 것을 이뤘다"면서 "공격, 수비 등 상대를 꺾을 수 있는 수많은 방법을 가지고 있다. 그는 누구보다 꾸준했다"고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같은 아메리칸리그에서 뛰며 봐온 이치로의 능력을 인정한 것이다.
이치로는 시애틀에서 2차례 아메리칸리그 타격왕에 올랐고 데뷔 후 10시즌 연속(2001~2010) 200안타를 기록, 메이저리그 신기록을 작성했다. 특히 2004년에는 262안타로 한 시즌 최다안타 신기록을 갈아치웠다. 더불어 외야 수비에서도 빨랫줄 송구로 명성이 높다.
조 지라디 양키스 감독도 이런 이치로의 영입을 반겼다. 지라디 감독은 이날 세이프코필드에서 열리는 시애틀전에 앞서 합류할 이치로를 바로 좌익수로 기용할 뜻을 내비쳤다.
양키스는 팔꿈치 관절경 수술로 재활 중인 브렛 가드너의 대체 외야수로 이치로를 영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좌익수 자리는 전까지 라울 이바네스, 앤드류 존스 등이 번갈아 기용됐다.
지라디 감독은 "때로 득점을 만들어내야 할 때가 있다. 또 그의 수비는 뛰어나다. 10번의 골드글러브를 받았다"면서 "우리는 바로 그런 부분에 흥분하고 있다"고 환영의 뜻을 밝혔다.
이에 "솔직히 좌익수는 많이 뛰어보지 못했다"고 고백한 이치로는 "그러나 가장 최근 좌익수로 뛴 것이 바로 양키스타디움에서 양키스와 벌인 플레이오프였다"면서 "바로 그 때문에 기념비적인 포지션"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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