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업체, 디지털 피서지 PC방을 잡아라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2.07.24 10: 43

여름 시즌을 앞두고 게임사들의 PC방 마케팅이 활발하다. 지난해 'LOL(리그오브레전드)'에 이어 올해 대작 게임 '디아블로3'와 '블레이드앤소울'의 출시로 활황을 맞고 있는 PC방은 지금 게임사들 마케팅의 승부처가 되고 있다.
새롭게 시장에 안착을 해야만 하는 신작 게임들뿐 아니라 꾸준히 인기를 지속해 나가야 하는 기존작들 또한 지속적으로 PC방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시장에 거세게 도전장을 던져 오는 신작들과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다. 특히 최근에는 정액 유료 게임뿐만 아니라 부분 유료화 게임들이 대부분의 게임 시장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만큼 다양한 혜택을 주는 PC방 프로모션 진행은 필수적인 일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시기적으로 장마철을 지나 여름방학과 본격적인 하반기로 시장이 접어들면서 국내 게임들이 적극적으로 홍보를 해야 하는 시기인 만큼 PC방 프로모션은 더욱 본격화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최근 인기를 얻으며 국내 게임 시장 순위 탑 랭크에 올라와 있는 게임들의 면모를 살펴보면 클로즈베타 때부터 활발한 PC방 프로모션을 펼치며 성공적인 결과물을 얻은 게임들이 많은 만큼 더욱 활발한 PC방 프로모션이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올해 가장 눈길을 끌었던 PC방 프로모션은 클로즈베타 때부터 오픈베타급으로 PC방 프로모션을 했던 엔씨소프트의 '블레이드앤소울'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엔씨소프트는 주력작이 될 '블레이드앤소울'의 3차 클로즈베타를 실시할 때 전국 1000개 PC방에서 클로즈베타를 실시하는 파격적인 PC방 프로모션을 실시했다. 엔씨소프트 패밀리사이트를 통해 모집된 선정 PC방에서 다양한 유저들이 클로즈베타에 참가, 톡톡한 게임 홍보 효과를 누렸다. 이전 클로즈베타보다 20배가량 커진 규모로 진행된 클로즈베타로 인해 당시 많은 유저들이 게임의 '맛'을 볼 수 있었다.
이 뿐만이 아니다. PC방 점유율 2위를 기록하고 있는 '리그오브레전드'는 오픈 당시 가맹 PC방에서는 모든 캐릭터들을 플레이할 수 있는 PC방 프로모션을 진행해 큰 호응을 불렀고, JCE의 '프리스타일2'는 출석체크 이벤트 등으로 지속적으로 PC방을 찾는 유저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엑스엘게임즈의 블록버스터 MMORPG '아키에이지'도 4차 클로즈베타 당시 오픈베타 못지않은 대규모 클로즈베타를 PC방 프로모션을 중심으로 실시해 '아키에이지'에 관심이 없던 유저들에게도 어필을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당첨을 받지 못한 유저들도 가맹 PC방에서는 클로즈베타에 참가할 수 있는 이벤트를 실시해 많은 유저들의 호응을 얻었다.
중견 게임 업체인 엠게임은 신작 게임뿐 아니라 주력 게임 라인업의 PC방 프로모션을 함께 실시한다. 엠게임은 주력 게임인 '열혈강호 온라인'의 여름방학 PC방 이벤트와 신작 '용온라인'의 PC방 이벤트를 동시에 진행 중이다.
기존 인기작들뿐만 아니라 런칭 신작들과 이제는 클로즈베타 게임들도 가맹 PC방을 중심으로 PC방 프로모션은 적극적으로 실시되고 있다. 하반기에 기대를 받고 있는 신작들이 어떤 PC방 프로모션으로 화제를 끌어모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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