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발들이 착해진다!' 환경보호부터 기부까지
OSEN 이예은 기자
발행 2012.07.24 11: 37

신고 있는 신발만 봐도 그 주인의 성격을 정확히 알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주목받고 있다. 고가인지, 신발이 오래됐는지, 관리 상태가 깨끗한지 등이 모두 신은 사람에 대해 말해준다는 것.
최근 슈즈 브랜드들의 트렌드를 살펴보면 신발에 추가해야 할 특성이 하나 더 생긴 듯하다. '착한 신발'인지 여부다. 소극적인 수익금 몇 % 기부가 아니라, 신발이 팔릴 때마다 적극적으로 '착한 일'을 하는 브랜드들이 많아지고 있다.
★친환경 신발, 웃음을 찾아주다
먼저 캘리포니아 서핑브랜드 사눅(sanuk)이 있다. 사눅은 태국어로 '즐겁다, 행복하다'의 뜻으로, '친환경' 콘셉트가 가장 큰 특징이다. 마(hemp) 소재로 만들어져서 미생물이 분해할 수 있는 친환경 슈즈이며, 포장 또한 자연분해되는 옥수수를 원료로 만들어진다. 브래드 피트-안젤리나 졸리 등 사회 문제에 관심이 많은 할리우드 셀러브리티들이 사눅을 신은 모습이 포착돼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뿐 아니라 선천성 안면기형(언청이) 장애 어린이 수술을 지원하고 있다. 사눅 로고의 웃는 얼굴은 이 장애를 가진 어린이들에게 웃음을 되찾아주고자 하는 이념을 나타낸다. 사눅은 ‘웃음을 전파하자’라는 브랜드 슬로건이 인쇄된 팔찌의 판매 수익금 100%를 국제 의료 기부활동의 일환인 ‘스마일 수술 (언청이 수술)’에 지원하고 있다.
★1+1, 신발에서 안경까지
'착한 신발'의 대표 주자로 각광받고 있는 탐스(TOMS)는 요즘 한국의 길거리에서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신발이다. 특유의 'one for one' 정책으로, 신발 한 켤레가 팔릴 때마다 23개국의 어린이들에게 신발을 기부한다. 탐스의 정책은 수익금의 일부를 기부하는 것이 아니라 적극적인 '1+1'의 현실화라는 점에서 많은 이들의 호감을 샀다.
탐스는 신발에 이어 아이웨어 분야에서도 또다른 'one for one' 정책을 시도하고 있다. 안경 하나를 사면 시력 장애를 겪는 한 사람에게 안경 또는 백내장 수술 등 의학적 처치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스포츠 브랜드 스케쳐스의 밥스(BOBS) 또한 신발을 통해 자선 활동을 벌이고 있다. 밥스 또한 한 켤레가 팔리면 또 한 켤레를 기부하는 방식으로 신발이 없이 생활하는 어린이들을 돕고 있는데, 최근 중앙아메리카, 아프리카, 동남아시아 100만명의 어린이들에게 신발을 전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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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눅, 탐스, 밥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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