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프리뷰] 류현진, 최악의 부진투 씻을까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2.07.24 12: 03

그 날은 우리가 알던 '괴물'이 아니었다. 한화 이글스 류현진(25)이 명예 회복에 나선다.
류현진은 24일 대전구장에서 벌어질 '2012 팔도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선발로 등판한다. 올 시즌 류현진의 성적은 15경기에 등판, 3승 5패 평균자책점 3.51에 그치고 있다. 시즌 초반 승운이 따르지 않았고, 종종 대량실점을 하는 경기가 나오면서 평균자책점이 대폭 올라갔다. 그래도 119개의 탈삼진은 압도적인 리그 1위다.
특히 최근 등판이었던 18일 대전 삼성전은 프로데뷔 후 최악의 투구였다. 그날 류현진은 2이닝동안 9피안타 2피홈런 2볼넷 2탈삼진 8실점으로 데뷔 후 최다실점과 동시에 최소이닝 투구를 했다. 그날 경기의 피안타율은 무려 6할4푼3리. 바로 전 경기였던 8일 대전 SK전에서 8이닝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된 직후의 투구 내용이라 더욱 의아한 경기. 롯데를 상대로는 1승 1패 평균자책점 2.84로 나쁘지 않았다.

이에 맞서는 롯데는 좌완 쉐인 유먼(33)을 내세운다. 유먼은 올 시즌 17경기에 등판, 8승 3패 평균자책점 2.34를 기록 중이다. 팀 내 다승·평균자책점 모두 1위로 명실공히 에이스라 할 만하다. 최근 경기였던 18일 목동 넥센전에선 7이닝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는데 이날 기록했던 150km의 직구는 한국무대 데뷔 후 개인 최고구속이었다.
한화를 상대로도 강했다. 유먼은 2경기에 등판, 1승 평균자책점 0.77로 짠물 피칭을 펼쳤다. 과감한 몸쪽 직구로 우타자를 압박한 뒤 서클 체인지업을 바깥쪽으로 흘려 방망이를 유도하는 피칭이 잘 통하고 있다. 후반기 첫 경기에서 유먼이 롯데 순위싸움에 결정적인 한 방을 보여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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