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링', 과열된 섭외 요청..최선일까?
OSEN 장창환 기자
발행 2012.07.24 11: 34

SBS 예능프로그램 '힐링캠프'가 막강한 섭외력을 과시, 대세 토크쇼로 떠오르면서 일각에서는 "섭외 요청이 과열됐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힐링캠프'는 끈질긴 구애 끝에 안철수 서울대학교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을 섭외하며 지난 23일 방송을 내보냈다. 안 원장의 토크쇼 출연은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며 '힐링캠프'는 자체최고시청률을 경신하는 쾌거를 이뤘다.
안 원장이 '힐링캠프'에 출연하기까지의 과정은 쉽지 않았다. 무려 1년이 넘는 기간 동안 꾸준히 러브콜을 보냈다는 전언이다. 그 외에도 몇몇 스타들 섭외 기간도 수개월을 훌쩍 뛰어넘는다.

예능프로그램에서 보기 어려운 셀레브리티들을 섭외하는 것은 시청자에게 즐거움을 주는 것이 사실이다. 시청자들은 '힐링캠프'를 통해 그간 베일에 싸여있던 출연자에 대해 속 시원히 알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무조건적인 섭외가 능사가 아니다. 한 유명 배우 소속사 관계자에 따르면 '힐링캠프' 제작진은 지난해부터 꾸준히 소속 배우 섭외 요청을 보내고 있다. 관계자는 "출연 거절 의사를 밝혔다. 그럼에도 아침마다 울리는 섭외 전화는 모닝콜 수준"이라고 토로했다.
물론 제작진의 적극적인 섭외 요청은 게스트로 출연으로 이어지기 마련이다. 이는 제작진의 능력과 직결되기도 한다. 하지만 스타들이 출연 거절의 뜻을 내비쳤음에도 일방적인 러브콜은 여러모로 좋지 않은 그림이다.
'힐링캠프' 제작진은 단지 특급 게스트로 승부를 보기 위해 이들에게 지나칠 정도로 섭외 전화를 돌리기 보다는 좀 더 참신한 포맷으로 여러 게스트들의 속 이야기를 TV를 통해 시청자에게 보여주는 것이 시급하다. 이로 말미암아 스타들이 직접 '힐링캠프'를 찾게 하는 저력을 보여주는 것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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