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 변신' 대나무, 화장품에서 옷까지 활용만점
OSEN 황인선 기자
발행 2012.07.24 14: 41

예로부터 대나무는 변형이 쉬워 바구니와 식기 등 다용도로 활용됐다. 떡이나 쌀을 댓잎에 싸서 찌기도 하고 고기를 보관할 때나 동치미를 담글 때 대나무의 어린 줄기와 잎을 함께 넣어 부패를 방지했다.
뿐만 아니라 선조들은 푸른 대나무를 불에 구워 받아낸 진액인 죽력(竹瀝)을 먹어 소갈 증세를 해결하거나, 뿌리를 달여 먹어 몸 속에 난 열을 해소하기도 했다. 실제로 ‘동의보감’과 ‘신농본초강목’에서도 ‘대나무는 성질이 차서 소염, 해열 등에 효과가 있으며 천연 항균은 물론 진정과 보습 효과가 탁월하다’고 언급됐다.
이처럼 순(筍)부터 잎까지 버릴 것이 없는 식물로 사랑받아 온 대나무는 현대 사회에서도 다양하게 상품화되어 활용되고 있다. 특히 대나무는 지구 온난화의 주범인 이산화탄소 흡수 능력이 탁월한 것으로 밝혀져 영국 BBC에서는 100억달러에 달하는 대나무 시장이 5년안에 2배로 늘어날 것이라고 예견했다.
대나무가 전세계적으로 사랑 받고 있는 가운데 국내에서도 화장품, 의복 등 다양한 품목에 걸쳐 대나무를 이용한 제품들이 등장하고 있다.
▲ '대나무 화장품' 궁중비책 효72, 담양산 대나무통 발효로 한방 약재를 순하게
향긋한 향과 항균, 소취 기능이 있는 대나무통은 예로부터 식기로 자주 이용되었다. 이런 고정관념을 깨고, 유아동 전문기업 ㈜제로투세븐의 한방 유아 스킨케어 브랜드 ‘궁중비책’은 유아 스킨케어 사상 처음으로 대나무통 자연발효 화장품 ‘궁중비책 효72’를 선보였다.
‘궁중비책 효72’는 국내산 한방약재를 담양산 대나무 통에 넣고 발효의 효능이 최고점에 달하는 72시간 동안 자연발효 시킨 것이 특징이다. 깨끗하고 안전한 발효를 위해 선택한 대나무통의 항균, 소취 기능으로 발효하는 동안 유해한 미생물의 번식이나 발효 특유의 냄새를 잡았다.
‘궁중비책 효72’는 이러한 대통발효로 인해 한방성분이 대나무통 특유의 소염, 진정 효과 등 피부친화적 성분과 결합되어 아토피나 민감한 피부 개선에 도움을 주어 유아뿐만 아니라 예민한 피부를 가진 성인이 사용해도 좋다. 
▲ 아모레퍼시픽 에너지 미스트, 대나무 수액으로 촉촉하게
대나무의 생장에 필요한 무기물, 아미노산 등 각종 영양소가 다량 함유되어 있는 대나무 수액 역시 화장품 업계에서 각광받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대나무 수액 미스트인 ‘모이스춰 바운드 스킨 에너지 미스트’를 선보였다.
‘모이스춰 바운드 스킨 에너지 미스트’는 물 대신 안정화 시킨 대나무 수액을 사용해 건조한 피부에 즉각적인 수분을 공급한다. 특히 아모레퍼시픽만의 독점성분인 홍삼 추출물이 함유되어 있어 피부에 활력을 부여할 뿐 만 아니라 항산화 및 노화 완화 효과를 제공한다. 또한 송이버섯 추출물이 피부결을 진정시켜 부드럽게 해주며 아모레퍼시픽만의 독점 기술인 아쿠아 스폰지 콤플렉스(Aqua Sponge Complex™)가 피부 자체의 알맞은 수분 밸런스를 되찾아주는 것이 특징이다.
▲ '대나무 약' 청죽환, 대나무 순한 잎으로 만들어 고혈압 개선에 좋아
성질이 차고 열을 내리며 독을 분해하는 효과가 탁월한 대나무잎은 예로부터 명약 성분으로 꼽혀왔다. 이에 대나무의 고장 담양군과 ㈜자연명가는 ‘청죽환’을 내놓았다.
‘청죽환’은 댓잎 분말에 약콩과 한방약재를 혼합한 환 형태의 제품이다. 대나무가 가장 활발한 생장을 보이는 6~8월에 어리고 싱싱한 잎을 손으로 채취하여 10여가지 공정을 거쳐 만들어지고, 제조 공정을 공개하여 더욱 믿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청죽환’의 주요 성분인 대나무잎에는 펩타이드와 각종 비타민, 18가지 아미노산이 풍부하여 고혈압, 동맥경화, 콜레스테롤 개선에 효과가 있으며 약이 아닌 자연 가공 식품으로 정해진 양이 없어 개인의 몸 상태나 상황에 맞추어 조절하여 먹을 수 있다.  
▲ '대나무 옷' 네파, 대나무 섬유소재 이용해 쾌적한 아웃도어 룩 선보여 
대나무에서 추출한 식물성 섬유소재인 대나무 섬유는 높은 내구성과 타 천연소재보다 높은 흡수성, 방습성 때문에 여름철 인기 있는 소재다.
국내 아웃도어 브랜드 ‘네파’는 대나무에서 추출한 천연 소재로 ‘셀바티코 뱀부 스트레치 팬츠’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대나무의 천연 항균 성분인 폴리페놀을 방출해 악취를 제거하고 습기를 조절한다. 또한 적외선을 방사시켜 온도조절과 음이온 방출기능을 더해 착용시 시원하고 쾌적해 여름철 운동복으로 적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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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중비책, 아모레퍼시픽, 자연명가, 네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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