男 핸드볼 최석재 감독, "모든 것을 쏟아붓겠다"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2.07.24 23: 49

"강호가 우리 조에 많이 몰렸다. 모든 것을 쏟아붓겠다".
1988년 서울올림픽 은메달의 영광 이후 24년 만에 메달을 노리는 한국 남자 핸드볼 대표팀이 결전지인 런던으로 향했다. 최석재 감독이 이끄는 남자 핸드볼 대표팀은 24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장도에 올랐다.
남자 핸드볼은 그간 눈부신 성과를 거뒀던 여자 핸드볼의 빛에 가려 상대적으로 주목을 받지 못했다. 여자 핸드볼은 지난 1984년 LA 올림픽서 은메달을 따낸 것을 기점으로 총 2개의 금메달과 3개의 은메달, 1개의 동메달을 획득했고, 2004년에는 우생순 신화를 만들어내며 많은 팬들의 관심을 받았다.

반면 남자 핸드볼은 1988년 서울올림픽서 은메달을 목에 건 이후 1992, 2000, 2004, 2008 올림픽에서 번번이 세계의 높은 벽을 실감하며 짐을 싸야 했고, 자연스레 시선은 여자 핸드볼에 쏠렸다.
세계랭킹 19위인 한국은 런던에서도 덴마크(4위), 세르비아(5위), 헝가리(7위), 스페인(8위), 크로아티아(10위) 등 유럽의 강호들과 함께 B조에 편성돼 조 4위까지 주어지는 8강행 티켓 획득에 험난한 도전이 기다리고 있다.
하지만 남자 핸드볼 대표팀은 기적을 꿈꾸고 있다. 최석재 감독은 "강호가 우리 조에 많이 몰렸다. 모든 것을 쏟아 붓겠다"는 짧지만 결의에 찬 굳은 각오를 전했다.
이어 "훈련 과정에서 강호들을 깰 비책을 열심히 연구했지만 맘처럼 쉽지는 않을 것이다"며 경계심을 나타낸 뒤 "준비는 많이 했다. 첫 경기인 크로아티전서 반드시 승리해 8강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최 감독은 "조별리그 5경기를 치러야 하기 때문에 체력의 안배가 필요하다"며 "한 명에 의존하기보다는 모든 선수들이 자기 역할을 할 수 있어야 한다"며 '개인'보다는 '팀원'으로서의 역할을 강조했다.
남자 대표팀은 오는 29일(한국시간) 저녁 7시 15분 크로아티아를 상대로 B조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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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핸드볼 대표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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