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Y 데뷔전' 이치로, 우익수 8번타자…1안타 1도루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2.07.24 15: 37

'천재타자' 스즈키 이치로(39)가 무난한 뉴욕 양키스 데뷔전을 치렀다.
이치로는 24일(한국시간) 미국 세이프코필드에서 열린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원정경기에 우익수 겸 8번 타자로 선발 출장, 4타수 1안타 1도루를 기록했다.
등번호 '31'을 단 이치로는 0-0으로 맞선 3회 1사 후 첫 타석에 들어서 상대 선발 케빈 밀우드의 2구째 투심 패스트볼을 노려쳐 깨끗한 중전안타를 쳐냈다. 그리고 1볼 1스트라이크 러셀 마틴 타석 때 2루 도루까지 성공시켰다. 시즌 16번째 도루. 마틴의 2루 땅볼 때 3루까지 진루했으나 지터가 2루 땅볼에 그치며 득점에는 실패했다.

이후 이치로는 침묵했다. 4회 2사 2루서 2루수 플라이로 물러났고 7회는 1루 땅볼, 9회는 2루수 직선타에 그쳤다. 양키스는 이날 4-1로 시애틀에 승리를 거뒀다.
이치로는 이날 경기 불과 몇시간 전 현금을 포함해 DJ 미첼(25)과 대니 파큐어(25) 두 명의 유망주 투수 대신 시애틀에서 뉴욕 양키스로 트레이드됐다. 마침 이날 경기가 양키스전이라 점에서 걸어서 이적하는 보기 드문 광경을 연출하기도 했다.
시애틀팬들은 이치로가 3회 1사 후 첫 타석에 들어서자 기립 박수로 아쉬움을 전했다. 이에 이치로는 잠시 미소를 지은 후 관중들에게 고개를 숙여 고마움을 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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