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숙-신우철만 살아남았다
OSEN 이지영 기자
발행 2012.07.24 15: 58

올 상반기부터 스타 작가와 스타 PD들이 대거 안방 문을 두드린 가운데, 김은숙 작가와 신우철 PD만이 자신의 이름값을 해 눈길을 끈다.
올 봄 '가을동화 '겨울연가'의 윤석호 PD를 시작으로 '베토벤 바이러스'의 이재규 PD-홍진아 작가, 지난해 '최고의 사랑'으로 자신의 진가를 다시 한번 보여준 홍정은-홍미란 작가 등이 줄줄이 안방에 컴백했다.
하지만 이들 모두 기대 이하의 성적으로 실망감을 안기며 초라한 퇴장을 맞았다.

한류스타 장근석-윤아를 캐스팅해 다시 한번 '겨울연가'의 신화를 재현하려고 했던 윤석호 PD는 '사랑비'라는 작품으로 안방에 돌아왔으나, '올드한 감성'이라는 평가를 들으며 5%대의 낮은 시청률로 시청자들에게 잊혀졌다.
4년만에 안방을 찾은 이재규 PD-홍진아 작가는 이승기-하지원이라는 막강 카드를 내세워 '더킹투하츠'라는 작품을 선보였으나, 역시 기대에 못미쳤다. 전작 '해를 품은 달'의 후광으로 첫방송에서 16%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으나, 극이 진행될수록 시청률을 급격히 떨어졌고, 결국 10% 초반의 시청률로 종영을 맞았다.
로맨틱 코미디와 정치 드라마, 남북 문제 등이 얽힌 복잡한 이야기 구조가 시청자들의 공감을 사지 못했다.
지난해 '최고의 사랑'으로 독고진-구애정 열풍을 일으켰던 홍자매 역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현재 방영되고 있는 KBS 월화극 '빅'으로 컴백한 홍자매는 공유-이민정의 캐스팅에도 불구하고 한자리수 시청률로 동시간대 꼴찌를 기록 중이다.
종영까지 1회만을 남겨두고 있지만, 큰 반전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홍자매의 특유의 톡톡 튀는 대사가 보이지 않았고, 무엇보다 스토리 전개가 다소 억지스러웠다는 평을 듣고 있다.
이런 부진 속에서 김은숙-신우철 콤비만이 자신들의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주말을 평정한 SBS '신사의 품격'으로 돌아온 김은숙-신우철 콤비는 이번에도 20%의 시청률을 돌파, '파리의 연인' 이후 7연타석 홈런을 날리고 있다.
이번 역시 주옥같은 명대사와 명장면을 만들어내며 신드롬을 형성하고 있다.
하반기 역시 묵직한 이름값을 가지고 있는 PD들이 컴백을 앞두고 있다. '모래시계' '태왕사신기'의 김종학 PD, '대장금' '동이'의 이병훈 PD가 각각 '신의' '마의'를 들고 안방을 찾아온다.
이들은 어떤 성적표를 받아들까? 후반기 스타 PD들의 열전에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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