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응답하라 1997’(극본 이우정, 연출 신원호, 이하 응답하라)가 오늘(24일) 오후 11시 첫 방송된다. ‘향수’, ‘복고’ 등 7080의 전유물처럼 여겨지던 단어들을 1990년대로 타임슬립 시킨 ‘응답하라’는 2030 젊은 세대의 추억을 공략한다.
‘응답하라’는 1997년 H.O.T와 젝스키스로 대변됐던 부산을 배경으로 H.O.T 광팬 성시원(정은지)과 그런 성시원만 바라보는 윤윤제(서인국), 에로지존 도학찬(은지원), 자체발광 시크릿가이 강준희(호야) 등 개성만점 고등학생의 이야기를 그린다. H.O.T와 젝스키스 등 1세대 아이돌 팬덤을 소재로 디테일한 상황 묘사, 젊은 복고의 출현, 첫사랑의 아련한 기억 등을 포인트로 극을 전개해 갈 예정이다.
‘응답하라’는 매회 33세가 된 동창생들의 대화로 문을 열게 된다. 잊어 버리기엔 짧고 기억하기엔 긴 15년이라는 시간을 뛰어 넘은 6인의 동창생은 현재와 미래를 오가며 시청자들에게 추억 여행을 선물한다.

극본을 맡은 이우정 작가가 경상도 진주 출신이라는 점은 사투리 대사의 질을 상승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서인국, 정은지 등 경상도 출신 연기자들을 포진시킴으로써 사실감 넘치는 쫀쫀한 사투리 연기를 보증했다.
사투리 외에 섬세한 복고의 재연도 볼거리다. “1990년대의 대중문화를 고증했다”는 ‘응답하라’의 한 관계자는 “90년대를 추억하는 음악과 낭만이 깃든 술집 ‘밤과 음악사이’를 드라마로 옮겨 놓은 듯한 느낌을 받을 것이다”고 자신했다.
누구에게나 있는 첫사랑의 짜릿한 기억은 극중 성시원과 윤윤제가 맡는다. 이들은 시청자들의 마음 속 깊은 곳에 자리한 기억을 꺼내 과거를 회상하는 계기를 만들어 줄 것이다.
‘응답하라’는 시트콤 ‘올드미스 다이어리’, KBS 2TV ‘해피선데이-남자의 자격’을 연출한 신원호 PD가 지난해 CJ E&M으로 이적한 후 처음으로 선보이는 작품. 극본은 ‘해피선데이-1박2일’, ‘남자의 자격’, tvN ‘더 로맨틱’ 이우정 작가가 맡았다.
plokm02@osen.co.kr
tvN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