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둑들' 이정재, "브래드피트와 비교? 이렇게 허당이었나?"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2.07.24 17: 09

배우 이정재가 할리우드 영화 '오션스일레븐'와 '도둑들'의 캐릭터를 비교하는 일부 시선에 호쾌한 웃음으로 답했다.
최동훈 감독의 '도둑들'은 김윤석, 이정재, 김혜수, 전지현 등 초호화 캐스팅을 자랑하며 각 분야 '선수'들이 모여 카지노를 턴다는 이야기에서 한국판 '오션스 일레븐'이라고 불리기도 했다.
특히 극중 김윤석, 김혜수와 삼각관계를 이루는, 미워할 수 없는 야비한 도둑 뽀빠이를 연기한 이정재는 '오션스 일레븐'의 브래드 피트와 비슷한 비중과 캐릭터가 아니냐고 추측한 사람들도 있다.

이에 이정재는 24일 오후 OSEN과 만난 자리에서 "브래드 피트가 (뽀빠이처럼) 이렇게 허당이었나? 그렇다면 조지 클루니는 김윤석? 에이"라고 말하며 웃어보였다. 그는 뽀빠이를 '허세 부리기를 좋아하지만 허당'이라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참고한 영화나 캐릭터가 없었냐는 질문에는 "뽀빠이가 스타일리시해 보이고 싶은 욕망은 있었다. 도둑인데 멋을 막 부리는 도둑은 아니지만 멋이 나는 도둑이고 싶었다"라고 대답했다. "그래서 머리도 이렇게 해보고 저렇게 해보고 다양하게 시도해봤는데, 최동훈 감독이 '수염 한 번 길러봐요'라고 하더라. 그래서 수염을 기르고 갔고 턱수염은 깎고 콧수염만 남겨뒀다. 뽀빠이하고 수염하고 잘 어울리는 것 같다. 그 콧수염이 가짜였다는 설정도 허세 강한 인물이라는 것을 보여준다. 수염을 붙이다 보니 자연스럽게 시가도 어울리는 것 같고. 뽀빠이는 남들하고 다르게 있어 보이고 싶어하는 게 있다. 허세가 있는데 허술하니까 귀엽고 웃기기도 한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처음 시나리오를 받았을 때는 '분량'이 좀 작다고 느끼지는 않얐나는 질문에는 "좀 작네? 이런 건 있었다. 하지만 이 영화는 그 안에서 좀 더 뭘 해보이겠다는 것은 필요가 없는 것 같다. 이 좋은 시즌에 한 번 딱 개봉하는 영화고, 좋은 생일 파티에 내가 끼여있다는 느낌이다. 어디서 '나 그 파티에 초대됐어!'라고 말할 수 있는 그런 것. 그걸로 만족하는거다. 그것만으로도 좋다. 이것은 다른 배우들도 다 똑같은 생각인 것 같다"라고 영화 속 10인 도둑들 중 한 명으로 임한 소감을 밝혔다.
한편 '도둑들'은 마카오 카지노에 숨겨진 희대의 다이아몬드 태양의 눈물을 훔치기 위해 한팀이 된 한국과 중국의 프로 도둑 10인이 펼치는 범죄 액션 드라마. 영화 '타짜', '전우치' 등을 연출한 최동훈 감독의 네 번째 작품으로 배우 김윤석, 김혜수, 이정재, 전지현, 김해숙, 오달수, 김수현 그리고 임달화, 이신제, 증국상까지 한·중을 대표하는 배우들이 함께 출연한다. 25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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