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저 잘해주길 바랄 뿐이다.”
두산 김진욱 감독이 후반기 첫 경기부터 악재를 맞이했다. 두산은 24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12 팔도 프로야구’ LG와 11차전에 앞서 당초 선발투소로 예고했던 외국인 에이스 투수 더스틴 니퍼트가 장염 증상으로 인해 등판이 취소됐다. 두산은 니퍼트 대신 임태훈을 선발투수로 등판시킨다.
김 감독은 임태훈의 긴급 선발등판과 관련해 “선발 경험이 있어서 임태훈이 올라오게 됐다. 다른 대안이 없었다”며 “최근 선발투수 연습에 임하지는 않았다. 그저 임태훈이 잘해주길 바랄 뿐이다”고 담담하게 이야기했다.

김 감독은 이날 선발 등판이 취소된 니퍼트의 향후 등판일정에 대해선 “아직 다음 등판 시기를 결정할 때가 아니다. 회복되는 대로 등판시킬 예정이다”며 “(장염 때문에)니퍼트 눈이 더 깊게 들어갔더라”고 아쉬운 웃음을 지었다.
김 감독은 후반기에 들어섰지만 그렇다고 복귀전력 투입을 서두르지는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감독은 2군에서 실전등판하고 있는 이재우와 김상현의 1군 투입 시기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면서 “둘 다 아직 더 두고 봐야한다. 현재로선 1군 투입은 시기상조인 상태다”라며 “지금 이재우가 1군 중간투수들보다 낫다고 판단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최준석의 콜업시점에 대해서도 “최준석이 바깥쪽 공을 이겨내는 스윙이 안 되고 있다. 이천 숙소에 들어가서 열심히 하고는 있는데 자기 스윙이 안 된다. 몸상태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고 메커니즘에 문제가 있다”고 최준석의 투입시기 역시 미정이라고 했다.
김 감독은 후반기 각 팀의 불펜진이 성적을 좌우할 것으로 바라보며 “불펜이 안정된 팀이 후반기 레이스를 안정적으로 펼칠 것 같다. 우리 같은 경우 재우와 상현이가 돌아올 때가지 기존 불펜투수들이 잘 해주고 둘이 돌아와서는 기존 불펜진을 도와줄 수 있기를 바랄 따름이다”고 이재우와 김상현이 무리 없이 복귀, 늦게라도 팀에 힘이 되어주기를 기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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