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진 4강 승부수, 마운드 개편 단행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2.07.24 18: 22

"문성현, 한현희가 필승조로 들어간다".
넥센 히어로즈가 후반기 시작부터 회심의 카드를 꺼내들었다. 김시진(54) 넥센 감독은 24일 광주구장에서 열리는 '2012 팔도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전을 앞두고 "후반기 선발 후보로는 강윤구, 장효훈에 심수창까지 견주고 있다"고 밝혔다.
넥센은 전반기 마지막에 브랜든 나이트와 앤디 밴 헤켄 '원투 펀치'에 김영민-김병현-한현희로 이어지는 5선발제를 운영했다. 이중에 한현희가 빠지고 강윤구, 장효훈, 심수창 중 한 명이 상황에 따라 들어가게 된다. 상대팀별 데이터에 따라 선발에 변화를 주는 계획이다.

불펜진 강화를 위해 문성현과 한현희를 필승조에 배치했다. 김 감독은 "전반기 마지막 경기(19일 롯데전)에서 중간 계투로 한현희-박성훈-문성현-손승락을 기용해봤다. 그것이 우리 팀의 후반기 필승조"라고 공언했다. 문성현과 한현희를 통해 전반기 불안 요소 중 하나였던 중간 계투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뜻이다.
뿐만 아니라 상황에 따라 6선발제도 운용할 의지도 피력했다. 김 감독은 "(김)병현이 로테이션에 따라 화요일에 걸릴 경우 4일 쉬고 일요일에 나서야 하는데 몸상태가 여의치 않으면 일요일에 한 명이 들어갈 수도 있다. 그때는 6선발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 감독은 "타순에는 변화가 없다. 1번 서건창, 2번 장기영, 3번 이택근, 4번 박병호, 5번 강정호는 바꿀 수 없는 고정이다. 모두 잘해주고 있지 않는가"이라고 말했다. 현재 상태가 베스트 라인업이라고 보고 후반기에도 그대로 운용하겠다는 것이다.
올 시즌 넥센은 창단 후 전반기 마감 최고 순위인 3위로 올스타 브레이크를 맞았다. 그러나 이에 만족하지 않고 마운드 변화를 통해 더 치고 나가겠다는 야심을 드러내고 있다. 김 감독은 첫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해 승부수를 던진 셈이다. 넥센이 후반기 어떤 모습을 보일지는 달라진 마운드에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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